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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Nov 11. 2024

The Mother & The Weaver

21 Jan 2024

이날은 센트럴 쪽에 있는 늘 와보고 싶었던 카페로 잡지를 읽으러 나왔다.




하랄드 제만(Harald Szeemann)이 한 말, Curating has shifted from a 'caring, meditative, administrative activity' to one 'akin to artistic practice'-performance, reflexive, dialogical. 내가 사실 싫어하는 변화. 큐레이터가 Practicitioner 가 되는 게 늘 맞나 싶다. 그 와중에 큐레이터 역할 설명할 때 'administrator, amatueur, author of introductions, librarian, manager and accountant, animator, conservator, financier and diplomat'라는 거 너무 공감. 
























그리고 역시 늘 와보고 싶었던 박물관 중 하나인 Foundling Museum. Foundling Hospital 을 기념하는 박물관인데 이외로 재미있는 특별전들을 많이 한다. 일단 처음 오는 날이니 상설 전부터. 


토큰들. 각자의 아기들이 누구의 아기인 지 알게 하기 위해 본인들만 아는 토큰을 아기 품 속이나 곁에 넣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시기에 아이들이 9살부터 노동에 투입되었다고 한다. 그게 얼마나 어린 나이인지 보여주기 위해 9살 평균 키를 가늠할 수 있게 한 interpretative approach 가 좋았다. 




이때 하던 특별 전시는 The Mother & The Weaver: Art from the Ursula Hauser Collection. 


 40개의 작품 모두 여성 작가의 것으로 motherhood, childhood, love, loss, sexuality and identity 등에 대한 것을 주제로 했다. 


Maternal presence or absence, and the complex emotions that each arouses, informs many of the works in the exhibition. Others are more suggestive, hinting at complex histories of displacement and fractured identity.



















물론 주제랑 너무 잘 맞아 보이는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한가득 있었고. 









관객들 참여 공간. 


편안하게 전시와 관련된 책을 볼 수 있는 러프한 공간도 좋았다. 늘 한 끗 차이로 이런 공간들이 엄청 편안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예쁘기만 하고 머물기 어려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기는 전자였다. 




2층으로 올라가서 더 있던 전시 구경. 






역시나 싶었던 필립 파레노 작품. 늘 작품이 다르고 작품마다 완성도가 높고 너무 좋은데, 또 그게 딱 필립 파레노 작품 같게 만드는 것도 참 대단하다. 





관객들이 당시 시대 옷을 입어보게 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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