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Questions, British Vougue

27. Jan. 2021

by 시몽


27. Jan. 2021


브리티시 보그는 발음 듣기에도 좋고 영국 문화도 자연스레 알 수 있는 지점이 많아 구독 중인데 이 날은 유독 흥미로운 콘텐츠를 발견했다.


케이트 모스의 측근 28명이 30초 정도씩 나오면서 그녀에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는 콘텐츠. 각자의 자리에서 보낸 영상을 케이트 모스에게 보여주면 그녀가 답하는 식이었다.

나의 친구들 여럿이 내게 궁금한 것을 이렇게 차례로 물어본다면 감회가 정말 새로울 것 같은데. 케이트모스도 그들을 보는 내내 사랑스럽다는 표정을 보였다. 특히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그녀답게 이 28명 모두 쟁쟁한 사람들. 코로나로 못보게 된 지금, 그들을 보면서 만남이 그립다는 식의 리액션도 공감갔다. 케이트 모스의 팬에게도, 그녀에게도, 그 무엇도 아닌 나 같은 사람에게도 모두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웰메이드 콘텐츠.



질문자 중 한 명이었던 이 분은 디자이너인데, 질문 클립 너무 느낌있는거 아니냐며. 그림자랑 표정 쏘 시크
이 분은 영국의 대표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마구간에서 질문 영상을 촬영해 보내주었다.






이렇게 각자 질문 콘텐츠를 촬영한 장소도 그분들의 특징이 뚜렷이 보였다.






이건 주디 덴치의 18개의 질문 시리즈. 너무 좋아하는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질문자 중 한명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변치 않는 리즈 위더스푼의 사랑스러움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생각해보면, 그녀가 머금고 있는 표정 때문인 것 같다. 웃지 않을 때도 평범한 말을 할 때도 입가에는 미소가 서려있고 눈빛은 반짝반짝 빛난다. 어떻게 <금발이 너무해>의 본인 리즈 시절에 비견되는 상큼함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지.



이안 맥켈런이 나왔을 때는 비슷한 나이 때의 오래된 친구가 나와서 그런지 유독 수줍어한 주디덴치.







모델 카라 델라바인의 질문은 무려 "If you have a dick, what do you want to do first?"였다. '남자가 된다면' 이 아니라 저런 직설적인 표현이라니. 게다가 저 편한 옷차림과 자세.ㅋㅋㅋ 이 찰나에도 그녀의 털털함이 엿보인다











오전에는 필립포랑 잠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한국도 홀로코스트 데이를 기리냐고 물었다.

이 날의 존재를 오늘 처음 알았는데 오늘이 홀로코스트 데이란다.






























학교 앞 서점의 베스트 셀러를 모아둔 윈도우 갤러리는 늘 멈추게 된다.

영국의 학생들은 어떤 책을 읽고 지내나 하구. 이 중에 쇼니아가 몇일 전에 추천해 준 책이 있었다.


의사로 오랜시간 일하다 꿈이었던 개그맨으로 전향한 특이 케이스의 작가 ADAM KAY의 책. 이 책 이전에 낸 첫 개그집이 대박 났었고, 이번에는 전 연령대를 구독자로 설정한 개그집을 하나 더 낸거라고 한다. 몸의 구조를 재밌게 설명한 책인데 교육적이기도 하면서 웃기고 창의적이기도 한단다.


















도서관에서 Click&collect 서비스를 신청해두면, 이렇게 학생 이름을 적어서 책을 가져가게끔 해두었다.





오늘은 늘 가던 2층 말고 3층도 가봤는데 이렇게 dvd 섹션이 있더라. 한국에서 대학교 다닐 때 학교 도서관 내 dvd 감상실 정말 자주 갔었는데. 영화에 푹 빠져서 영화를 정말 미친듯이 많이 보던 시절.


























그리고 어떤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된 버츄얼 인플루언서.

정말 시대가 빨리 변한다.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고 광고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인플루언서는 그러고 보면 실제로 존재할 필요가 없다. 이젠 이렇게 가상의 인플루언서로 마케팅을 하는 시대가 왔나 보다. 너무 진짜 같아서 댓글을 보면 진짜 사람인 줄 아는 것 같기도 하고, 만약 가짜인 줄 알면서도 저렇게 댓글을 단다는 건 더 이해가 안 되니 흥미로운 지점이구... 정말 너무 신기해. 나중엔 정말 저런 cg들이 광고모델을 대신할까? 컴퓨터 가수 아담이 다시 부활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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