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021.
윤리학 텍스트로 씨름하다 지름길을 찾았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강의. 고등학교 때 대학교 논술 입시 때문에 본 서적인데 내용은 아쉽게도 까마득히 잊었고 이 책을 읽었을 때의 감흥만 기억난다. 공부했던 모든 것들이 다 남김없이 뚜렷히 기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상을 보는데 정말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 같았다. 여하튼 책으로만 읽고 실제 강의 영상은 처음 봤는데 왜 이 분의 강의는 늘 만석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스티브 잡스에 버금가는 발표력과 위트, 게다가 영어 발음까지 너무 명확하셔서 자막 없이 전부 클리어하게 이해 가능했다.
연관 영상으로 뜨던 이 다큐멘터리. 예전에 보고 하버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던 다큐인데, 이후 대학교를 진학하고도 한번 미친 듯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아산서원 지원도 하고 싶어 했었지. 지금도 아산서원을 지원못한 건 여전히 아쉽다.
이 글은 친구가 좋다며 추천해줬는데 읽자마자 저자분이 원서를 많이 보셨나 싶을 만큼 문장이 어색했다. 이를 테면 해당 캡처본의 '하지만 난 작가에 대해 감탄한다'. ㅋㅋㅋㅋ 현재형으로 끝난 문장들이 영어에 익숙해져서 그러신 것 같은데 요즘의 내가 또 그런 것 같아 공감도 가고.
오전에 본 샌델 강의에 의어 EBS 표 마르크스 다큐멘터리를 하나 더 봤다. 그리고 독일에서 만든 마르크스 다큐멘터리도 봤다. (흥미롭게도 재연 영상이 우리나라 다큐멘터리나 서프라이즈와 구성, 퀄리티, 어색한 가발까지 모두 똑같더라. 전세계 재연영상은 다 이렇구나 싶어 재밌었음.) 텍스트가 더 이상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고생했는데 좋은 탈출구를 찾았다.
새벽에는 갑자기 명망 있는 예술 서적 출판사 타쉔북스에서 책 쇼핑을 한껏 했다.
295달러. 갑자기 책 40만원 치 결제. 새벽엔 어휴 정말 뭐든 하면 안돼......
sns 도 쇼핑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