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6 Feb. 2021
클럽하우스 일본방에는 연예인인 나오미 와타나베와 4.9k 사람들.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흥미롭다. 그 문화적 풍부함과 히키코모리, 오타쿠, 그러면서 또 격한 민폐 끼치지 않는 문화, 또 그에 반해 남의 시선 따윈 생각 안 하는 개성 강한 사람들. 일본이 클럽하우스에 열광하는 문화적 이유가 궁금해서 일본방 들락거리는 나도 참 지독하다. 관심사 오억 오천 개
map the body라는 웹 기반 작품을 골드스미스 학생들이 만들었다길래 들어가 봤다.
step4에서 언급했듯 '몸이 내게 말한다면 어떤 말을 할 것 같니' 라는 질문에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인데 나는 배꼽에 안녕이라는 글자를 남겼다. 한국어는 내가 유일. ㅎ 아 그러고보니 유일한 한국어인데 저따구로 적어버렸구나
Dirty furniture의 the cooking show 작품.
먹방의 시대가 도래한 요즘이니 만큼 이 작품도 흥미로웠다. 각종 시대별 국가별 쿠킹 쇼를 탐구한 비디오. 그러고 보면 남이 요리하는 모습과 먹는 모습을 화면 너머로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다니. 내 입으로 그 음식들이 들어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16. Feb. 2021
오후 수업. 모두가 파인아트 베이스가 아닌 건 알지만 에세이뿐만 아니라 creative project 도 각자 하나 제작하길 바란다는 교수님으로부터의 요청이 있었다. 따라서 학점이 매겨지는 과제 중 하나에 작품 제작도 포함된다. 이 작품들을 모아 코로나 이전에는 공간을 빌려 전시를 하곤 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우리는 온라인 전시로 대체되었다. 다 같이 전시 기획을 하며 머리를 맞대는데 세상에 너무 신나는 거다. 이 얼마만의 전시 기획이람. 나는 정말 업무 체질인가 보다. 공부 얼른 하고 다시 업무로 복귀하고 싶다.
역할 분담을 했었다. 각자 특기 분야가 파악되고 나서는 각자 참여하고 싶은 자리에 이름을 적으면 된다는 결론이 났는데 즉각 수정이 가능한 구글 docx에 미팅 끝나자마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커서들이 너무 웃겨서. ㅋㅋ 오색빛깔 여러 개의 커서들이 각자 자리를 찾으려고 움직이는 게 뭔가 귀여웠다.
밤에는 네이버의 이 서재 시리즈를 발견했는 데 정말 좋았다. 흥미 가는 인물의 서재를 탐방할 수 있다는 기획이 좋았고, 그들이 각 책마다 왜 좋았는지에 대해 기술한 부분도 있어 더 좋았다. 오후 내내 여기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왜 이렇게 매번 옆길로 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