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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id Art

15. Feb. 2021

by 시몽

15. Feb. 2021


요즘 빠진 음악. Marc Rebillet이라는 dj인데 가운 같은 옷을 입고 음악을 신나게 튼다. 시끄러운 음악이 아니라 틀어두고 무언가 하기 좋다. 여러 가지 set 중에서 easy sunday 저게 제일 취향.

런던에 이삭토스트 차렸다.ㅎ(사실 양배추 처리)




1일 1 엄기호. 오늘도 엄기호 사회학자 칼럼 하나 읽으면서 아침을 시작했고 흥미로운 부분들 하이라이트.




날씨가 너무 좋길래 외출. 가영이 동네에 놀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클럽하우스의 이 방을 들었는데 너무 유익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회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자주 올리시는 편인데, 그걸 읽어보면 이 분이 얼마나 문화적으로 박학다식하고 사회학적으로 관심이 많은 지 알 수 있다. 때문인지 현대카드에서 하는 기획은 늘 세련되길 마련인데,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디자인 라이브러리 등과 현대카드 콘서트가 그렇다. 대학교를 졸업하고는 그런 팬심에 현대카드 브랜딩 팀에 지원을 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 질문이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만든다면 어떤 라이브러리가 좋을지였고, 나는 가드닝 라이브러리를 제안했었다. 서류부터 탈락해버렸지만. 여하튼 이 날은 월간 space 편집장과 정태영 회장, 그리고 브랜딩팀 직원들이 스피커로 참여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가영이 말로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한국도 부산 현대미술관이 있던 외곽 신도시인 명지 쪽이 그랬는데 전 세계 막론하고 외곽의 신도시는 다 그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분홍분홍 카페



가영이가 극찬하던 핸드 카페로 갔다. 커피를 주문하는 나를 찍어준 가영이.



내가 보던 카페 내부는 요렇게 생겼구





가영이가 얘기해준 나무로 만든 놀이터도 드디어 보고



스트랫퍼드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해크니였다. 이런 건 딱 해크니 느낌.



그리고 빅토리아 파크. 이 공원은 처음이었는 데 정말 너무 좋았다. 가영이 말로는 힙스터 천국 이랬는데 정말 말 그대로였다. 다른 공원들에 비해 공원 자체가 더 좋다기보다는 이 공원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달랐다.


이런 배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런던 집세가 너무 비싸서 생긴 일인데, 우리 코스 메이트 중에도 배에서 사는 애가 있었다. 영상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 각자 집 내부가 본의 아니게 노출되는마당인데다가 본인이 자기가 배에서 사는 터라 와이파이가 잘 안 된다고 언급해서 알게 된 사실.



그리고 해크니 마켓 도착.

여기서는 가영이의 논문 계획에 대해 한참을 들었다. 디지털 드로잉에 대한 비교연구와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는 아직 내 논문 주제를 못 정해졌다는 토로에 가영이가 liquid art라는 책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마침 지그문트 바우만을 임기호 사회학자가 몇 번 언급해서 관심이 갔는데, 이 art도 바우만의 액체 근대 시리즈 내의 한 챕터이다. 집에 와서 더 찾아보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액체 문명이라는 전시가 있었는데 이 역시 이 책을 기반으로 한 전시더라. 예전에 작가 리서치를 하면서 두 번이나 이 전시를 접하고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땐 바우만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나 저 기이한 전시 제목이 뭘까 더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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