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9 Feb. 2021
17. Feb. 2021
며칠 전 클릭 앤 콜렉트 서비스를 신청했었고 도서관 1층에 준비되어 있던 Ahn 이 신청해둔 책들.
이건 진짜 너무 귀엽다. "레드불은 마시지 마"라고 누가 자판기에 적어뒀는데, "Don't tell me what to do!"라고 누가 답글. 뾰루퉁한 얼굴까지.ㅋㅋㅋ 그 와중에 이 낙서에도 골드스미스 성향이 묻어 나와서 더 귀여움.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괜한 책 욕심에 쌓아두고 공부했다. 정작 다운로드 해 둔 논문이나 이북들도 다 읽지 못했는데.
우연한 계기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그 이름도 <공간의 역사: 단테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그 심원한 공간의 문화사>. 책 제목만 봐도 너무 흥미로워 보였는데 수학을 전공한 과학 저술가가 쓴 책이라니 더 궁금했다. 책이 500페이지가 거뜬히 넘어 영어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는 절판된 지 오래된 책이었다. 그 어떤 서점에서도 팔지 않았고 그나마 파는 건 세컨핸드였는데 중고가가 따라서 이렇게나 높다.
여러 지역별로 한국의 각종 공공 도서관에서도 검색해봤는데 나오질 않았다. 20만 원가량을 주고 중고를 사야 하려나 하던 중, 혹시나 싶어 학부를 나온 학교 도서관에 검색했더니 나오는 거다. 뭔가 묘한 부산대 부심이 차올랐다. ㅋㅋ 덕문에 학교에서 석사를 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제본을 맡길 수 있으니 다행.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집에 와서는 영화 <소울>을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인사이드 아웃>만큼이나 귀엽고 괜찮은 영화였는데 보는 내내 재즈클럽 가고 싶어서 혼났다 흑.. 프랑스에 있을 땐 종종 갔는데 망할 코로나 언제끝나니
이 날은 어쩌다 보니 이 텍스트를 읽게 되었는 데 쏘 인터레스팅
클럽하우스에서는 무빙 이미지를 전공하는 선주 언니와 선주 언니의 친구와 수다를 떨게 되었는데, 그분께 이 영드를 추천받았다. 볼 것도 읽을 것도 참 많아서 큰일이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