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람 Oct 10. 2019

나의 글쓰기는 예술이다

글쓰기의 '룰'에 대해서

'몸매가 예술적이다' 혹은 '예술적인 작품이다'와 같은 문장에서 쓰일만한 '예술'의 뜻은 아니다.


나의 글쓰기는 예술의 대상으로 보기에는 터무니 없다.

그렇다면 나의 글쓰기는 왜 예술인가?


나의 글쓰기는 그 행위로서 예술이다.

예술적 행위를 한다고 생각하고(혹은 착각하고), 그에 합당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다.


굳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어제의 경험 때문이다.


어제는 공주에서 하는 백제문화제에 잠시 놀러갔다.

꽤 역사가 오래되었고, 규모도 큰 축제라 여기저기서 눈길을 끄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베이스-바리톤-테너로 이루어진 3인조 팬텀싱어들이었다.

그들의 웅장한 합창은 분명 예술로 느끼기에 충분한 울림이었다.


글쓰기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라면 노래도 그와 결을 같이한다.

즉, 본질이 같은 행위라고 보았을 때 글쓰기도 3인조 팬텀싱어들의 합주처럼 예술적이어야 한다.


예술적 행위에는 분명 지켜야 할 '룰'이 있다.

노래라면 호흡법,발성,바이브레이션 등이 '룰'이다. 기본적인 '룰'이 지켜지고 난 뒤에야 음색,표현,장르 등의 다양함이 예술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냥 마구잡이로 부르는 노래는 예술로 부르기엔 민망함이 뒤따른다.



글쓰기라면 문장의 구성,문단의 구성,단어의 선택,복문과 단문의 조합,나선형 묘사 등이 '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룰'이 지켜지고 나서야 작가의 문체, 장르, 호흡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수많은 글쓰기 책과 글쓰기 코칭이 이를 대변해준다.


글쓰기는 예술이다.

예술이라면 '룰'을 지켜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떻게 하면 내 글을 눈에 띄게 할 수 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