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니라고 본다.
2040년에 수능을 폐지하자는 건 아직까지는 '주장'이다. 너무 놀라지는 마시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주장한다는 이 수능폐지론을 살펴보자.
일단, 과도한 점수 경쟁과 사교육비 부담, 입시위주의 줄세우기 교육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냥 잘 먹히고 그럴싸한 말을 늘어 놓았을 뿐, 문제 의식은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과도한 점수경쟁은 수능과 같은 입시 형태가 문제가 아니라 '높은 학력과 특정 직업군에 대한 선호 또는 특정 직업군에 대한 회피'가 원인이다. 게다가 이러한 경쟁이 과도한 적인지 적정한 것인지 판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 직업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미래 세대의 꿈이 연예인 등으로 '반드시 고학력을 선호한다'는 것과는 반대되는 신호도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경쟁 운운하는 것은 으례 하는 엄살같은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교육감은 그런 엄살을 공식적으로 내비쳐서는 안되는 자리이고.
사교육비부담은 교육감마다 한마디씩 걸고 넘어지는 만능 키같은 존재인데, 사교육 부담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교육의 역할을 공교육이 하는 것이다. 입시정책이나 수비비중을 조절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지난 수십 년간 증명되었다) 사교육비부담이 문제인 것은 맞는데, 사교육비 부담의 원인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입시위주의 줄세우기 교육이 뭐 어때서 그러는지.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는 승진욕심없는 mz세대를 문제시 하더니, 학교에서는 지나친 경쟁이나 줄세우기가 문제라고? 도대체 늙은 사람들의 시선은 어떻게 저렇게 편리한지. 당연히 우리나라 교육은 입시위주이고 입시위주라면 성적이건 뭐건 줄세우기를 해야한다. 표현이 비인간적이고 차갑게 느껴지겠지만, 좋은 말로 포장하면 또 그를듯한 것도 이것이다. 유치원처럼 모두가 칭찬스티커나 모으기를 바라는건가? 전 세계 모든 교육기관에서 학생평가를 통해 '줄세우기'를 한다. 당연한 것을 나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나쁜 짓이다.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이 소신있게 선택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따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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