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런가보다 하는
알고리즘인가 뭔가 하는 것이 이끄는 것인지, 나에게는 교육관련 뉴스가 종종 눈에 띄곤 하는데 보통은 참을 수 없을 만치 화가 나는 뉴스들이다.
거짓 뉴스니까.
단순히 사실이 아닌 것으로는 화가 나지 않을텐데, 이 모든 거짓 뉴스'들'이 의도가 있다는 의심 때문에 화가 난다.
그것은 아마도
가스라이팅이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뉴스를 보고, 어느 부분이 가짜이고, 어떤 의도로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 의심되는지를 얘기해 보겠다.
먼저 해당기사의 제목은 "학교 잡무에 학생은 뒷전?"이란 표현이 들어 있다.
이것은 많은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제목이다.
1. 학교선생들의 잡무가 너무 많다는 점
2. 학생들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
3. 하지만 학생관리의 소홀은 잡무가 많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점
이것은 거짓정보이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교사의 잡무가 많으며
학생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면죄부를 주는 가스라이팅이다.
왜 내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말해보겠다.
기사의 본문 내용이다.
교사의 잡무가 많다는 제목에 대한 근거로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는데, 학교 근무를 해 본 경험으로 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공기질 측정은 학기나 분기에 한 번 하는 것이다.
공기질측정은 학교환경위생업무이다. 원칙적으로는 보건교사가, 관행적으로는 (이것도 어이없는 얘기긴 한데) 교육행정직이 '관리'한다.
공기질측정의 업무량은 매우 적은 편에 속하며, 기사에서 검사항목 30여가지를 '수작업으로' 입력하느라 징징대는 것은 매우 어이없는 일이다. (초등학생 숙제도 그것보단 많겠다)
나는 이 인터뷰가 가짜라는 심증을 가지고 있다. 공기질측정 업무가 뭐고, 어떻게 하는지를 알며 실제로 그 업무를 하는 교사가 있다는 것조차 믿을 수 없는데다, 어느 학교에 훌륭한 교사가 계셔서 학교환경위생업무를 무슨 이유에선지 스스로 떠맡아 학고 있다고 한들. (일빈교사가 할 필여가 없는 업무이다) 그것이 업무가 많다고 징징잴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기사가 나왔을까?
첫째로 의심해 볼것은, '학교업무자동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홍보할 요량으로 기사를 쓰는데, 마땅한 예시가 없다보니 이래저래 학교업무 대충 주워다가 끼워맞춘 기사일 가능성이다.
두번째로는 언론들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교원의 업무과중'을 주장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이것이 진짜 이유라고 보는데, 근거는 없다. 그저 심증일 뿐.
교원의 업무가 과중하고, 그래서 학생들의 관리가 안되고, 수업연구가 안되고, 교사의 처우가 나쁘고...
교사가 일으키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업무가 과중해서'로 돌리려는 시도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틈만 나면 안론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 통에 모든 사람들이 교사의 업무는 과중하며 눈코뜰새없이 바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바로잡고자 한 두마디를 하면 '천하의 나쁜 놈'이 되어버린다 (이 글의 댓글이 막혀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리하자.
공기질측정업무는 일빈 교사가 하지 않는다. 가짜뉴스다
가짜업무라도 만들어서 기사를 꾸려야 할 만큼 교사의 업무는 적은 수준이다. 이것으로 학생관리와 부실한 수업의 면죄부를 삼아선 안된다.
언론에서는 특별한 계기도 없이 교사의 업무가 과중함을 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이것은 가스라이팅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