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벌턴 위스키 증류소 투어 Tips.
투어의 종류
일정과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이 반도에 남아 있는 증류소 3곳의 심화 과정 투어까지 모두 다 섭렵해도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한 두 개의 코스를 취사선택해야 한다.
1. 글렌 스코샤 증류소 Glen Scotia Distillery
아담하고 깔끔한 이 증류소에는 위스키를 제조하는데 실제로 필요한 과정에 대한 투어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 과거의 매력으로부터 수상경력(San 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 2021년 '올해의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로 선정)에 빛나는 현재의 모습 그리고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미래를 이곳에서 엿볼 수 있다.
글렌 스코샤 증류소 투어(1 HOUR/ £10), ShopTasting(£ 5-40)을 비롯하여 매니저 투어(2.5 HOURS/ £100)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다만 방문자가 많지 않기에 항상 열리지 않으므로 예약은 필수적이다.
2. 글렌가일 증류소 Glengyle Distillery
스프링 뱅크와 이웃하여 있는 계열 회사이다. 투어의 예약과 진행도 스프링 뱅크 사무실에서 대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프링 뱅크와 또 다른 특성을 자사 위스키 '킬커란'에 부여하는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Kilkerran Tour, 1 hour/ £10.00
3. 스프링뱅크 증류소 Springbank Distillery
캠벌턴을 대표하는 증류소로 요즈음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가) The Washback Bar
스프링 뱅크의 시음장으로 Springbank와 Glengyle 양조장에서 사용되었던 워시 백으로 장식되어 있다. 워시 백이란 발효조를 말한다. 점심시간에는 간단한 먹을거리도 제공된다.
나) Springbank Tour, 1 hour/ £10.00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하게 한 곳에서 전 공정을 완료하는 증류소로서 몰팅부터 발효, 증류, 숙성, 병입까지 위스키 제조 공정의 모든 단계를 볼 수 있다.
투어가 활성화가 되어있어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씩 열린다.
다) Cadenhead's Warehouse Tasting, 1 hour/ £35.00
전통적인 증류주 저장 창고 중 한 곳인 Cadenhead's Warehouse에서 다양한 증류소에서 출시된 엄선된 위스키를 시음하는 코스이다. 증류소 투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곳에서 특별한 위스키를 구입할 수 있다.
증류소에서 나를 포함하여 뉴질랜드, 캐나다, 덴마크 등 6개국에서 온 6명의 방문객이 6종류의 위스키를 테이스팅하였다. 그 후 숍으로 이동하여 시음한 위스키 중 하나를 골라 각자 한병씩 사기로하여 나도 주문서를 작성하여 주었더니 직원이 창고에서 같은 위스키를 여러병 가지고 나오는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모두 Ardmore 8년 위스키를 지목하여 구입했던 것이다.
라) Barley and Bottle Tuor, 4.5 Hour/ £250
자세히 위스키 공정을 탐험하는 투어이다. 그 후 제공되는 다양한 캐스크의 싱글 몰트 샘플을 자신이 직접 블렌딩 하여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는 시간도 주어진다. 위스키에 자기 이름을 붙여 700ml 병에 담아 가져 올 수 있다.
마) Eat, Sleep, Dram and Repeat, £800
말 그대로 먹고 마시고 자고, 또 먹고 마시고 자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의 dram은 컴퓨터의 DRam이 아니고 '술 한 모금'이라는 뜻이다. 양조장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3박 4일간 머무르면서 스프링뱅크, 글렌 가일, 카덴헤드 웨어 하우스 및 시내 관광까지 섭렵하며 본격적으로 캠벨타운을 즐겨보는 코스이다. 시간과 예산이 맞으면 이런 사치를 한번은 누려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음식과 투어의 모든 것이 포함되는 위스키 투어의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바) Springbank Distillery Shop
스프링 뱅크 증류소 입구에 있는 숍으로 모든 투어의 시작점이다. 위스키는 물론이고 악세사리까지 판매한다. 현지에서도 자사 제품 특히 스프링뱅크 위스키가 해외에서 인기가 상한가이고 품귀 현상을 보인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따라서 숍에서 '이 위스키는 한사람에게 일주일에 1병씩만 판매한다'고는 하지만 다음 날 1병 더 산다고 문제 될일은 없다.
몇 가지 다른 팁s
교통
일단 교통의 요지인 대도시 글라스고에서부터 시작한다.
1. Car: 직접 운전하는 차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길이 좁고 험한 편이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2. Bus:글라스고의 Buchanan Bus Station에서 하루 4-5차례 있는 버스로 4시간 여를 달려가면 캠벌턴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 글라스고 버스 정류소는 매우 큰 터미널이나 캠벌턴은 아주 작아 길거리의 버스 승강장을 이용한다. 중간에 휴식 시간이 주어져 간단한 요기는 해결 가능하나 식사를 할 만큼은 아니다. 캠벌턴에 가까워지면 항구에 들려 페리의 승객과 연계하여 운행한다.
3. Flight: 글라스고 공항에서 캠벌턴 공항까지 프로펠러 비행기가 하루 2번 운행된다. 45분 소요. to (AL)
4. Train+Ferry: 글라스고 중앙역에서 서쪽의 아드로산Ardrossan 항구 역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 페리를 타고 캠벌턴 항구까지 간다. 총 4시간 소요.
숙소.
시내 중심가의 Argyll Arms Hotel을 비롯하여 선택이 가능한 다수의 B&B가 있다.
차를 렌트하였으면 캠벌턴 교외의 숙소를 이용하면 황량하면서도 매력적인 스코틀랜드 풍광과 함께 예전과 사정이 같지는 않겠지만 맘씨 좋은 현지인과 함께 지낼 기회도 가질 수 있겠다.
*Laura & William이 운영하는 B&B는 위치, 청결도, 시설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부엌과 거실 침실 화장실 등 넓은 면적의 한 개 층을 다 이용하는데 비해 숙박 비용은 저렴하다. 식당과 마켓도 가까우며. 에어 비앤비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스프링뱅크, 킬커란, 글렌 스코샤 증류소까지 슬슬 걸어갈 수 있다. 중심가이면서도 조용한 곳에 머물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식당.
레스토랑 자신의 번지수를 이름으로 한 Number 42를 비롯해 호텔 부설 식당과 펍이 있으나 그 수가 많지도 다채롭지도 않다. 바 Bar도 많이 문을 닫았다.
*The Crew Fish & Chips는 스프링뱅크 증류소와 카덴헤드 웨어 하우스 사이에 있다. 그날 잡은 생선을 기름에 바짝 튀긴 후 고소한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되는 피시 앤 칩스는 맛도 좋고 양도 많아 현지인에게 인기가 있다. 식사 시간 무렵에는 줄을 서야 하고 마감 시간 전에 다 팔려 버리므로 서둘러 가야 먹을 수 있다.
카덴 헤드 멤버십 Cadenhead's Club member, £50/평생
시음을 위주로 한 Cadenhead's Warehouse Tasting에 참가할 의향이 있으면 미리 이 멤버십을 취득해 놓으면 편리하다. 회원은 공짜로 1년에 두 번 테이스팅을 할 수 있으므로 투어 시음 비용 £35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 카덴헤드 웨어 하우스에서 먼저 정보를 보내 주고 클럽 회원들에게만 제공되는 보틀링을 가질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가입 기념으로 제공되는 필기구와 티셔츠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연계 여행
캠벌턴 여행 후에 글라스고와 캠벌턴 사이에 있는 케나크레이그 Kennacraig항구에서 페리를 이용하여 아일라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아일라에서는 다시 쥬라와 연결되므로 세 섬의 위스키 증류소를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다. 아일라에서 글라스고로 돌아올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편이 좋겠다.
물론 반대로 '글라스고-항공- 아일라섬-페리-쥬라섬-페리-아일라섬-페리- 케나크레이그 항구-버스-캠벌타운-버스-글라스고'로 돌아봐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