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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나만의 건강법

나에게 선물하는 산문집

by 윤호준

이제는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개인의 목표이자 인류의 도전이 된 시대가 되었다. 머지않아 개인과 가정에 필요한 돈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1차적으로 벌고, 부족한 것은 '정부'와 '기업'이 지원해 주는 공동체 시대로 급속하게 변모하게 될 것이다. 생존에 대한 패러다임이 그렇게 바뀌면, 이기적 욕심이 많은 인간들이 어느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될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단연코 '건강'이다. 건강에 대한 인류적 관심과 건강한 삶을 위한 민. 관. 학의 연대 노력이 현대인의 핵심적인 관심사로 등장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건강 관련 공약이나 정책을 쏟아내고 있고, 개인들은 저마다 독특한 건강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아프지 않은 삶'을 갈구하고 있다.



지금부터 앞에서 언급한 '나만의 건강관리법' 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이 건강법은 100% 주관적인 생각과 경험을 담은 것이며, 개인의 체질, 성격, 환경, 혈액형, 나이 등에 따라 완전히 달리 적용될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만 하길 바란다. 더불어,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자신만의 건강관리법을 메모장에 나열해 봤으면 한다. 나의 건강관리법을 정리하다 보면 평소에 건강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혹은 얼마나 등한시하고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 나만의 특별한 식습관이나 운동방법이 건강증진에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에 대해 자체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




이제부터 나만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간단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두 가지 분야는 생활습관, 식습관이다. 먼저, 생활습관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다.


○ 빠른 걸음걸이 : 빠른 걸음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해 매우 좋은 습관이다. 게다가 전신 운동이다. 평생 느긋하게 걸었다면 근육량은 그 느긋한 속도에 비례할 것이며, 어쩌면 성공의 가능성도 그 속도와 비례할지도 모른다.


○ 엉덩이 근육 : 이 세상 무엇이든 '중심'이 중요하듯,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 근육은 정말 중요하다. 엉덩이 근육은 코어 근육의 근본이며,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 덩어리이기도 하다. 그 자체로 우리 몸의 대형 저장 창고 기능을 함으로써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 '도전'하며 살기 : 나이와 환경에 상관없이 '도전'하는 사람의 모습은 항상 아름답다. 현재의 삶이 지루하고 불만족스러워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상을 어떤 목표를 위한 '단계'로 생각하고, 생동감 넘치게 살기 위함이다. 80세가 되어도 새로운 취미활동에 도전하는 분들은 평생 동안 활력 넘치는 청춘의 삶을 사는 것이다.


○ 동호회 활동 : 다양한 SNS를 통해 '동호회'활동을 하기가 너무나 쉬워진 세상에 살고 있다. 내가 원하는 분야, 내가 원하는 연령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얼마든지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다. 적어도 2~3개 이상은 가입해서 뭐든 시작해 보라.


○ 화장품 바르지 않기 : 화장품은 독이다. 화장품은 인공적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화학약품일 뿐이다. 내 몸의 자연적인 신진대사를 통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 소중한 피부를 길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늙어 갈수록 자신의 추악한 얼굴과 마주해야 한다.


○ 숙면 : 숙면의 방법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하면 잠을 푹 잘 자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숙면 방법을 터득하면, 4시간만 잠을 자도 일상생활이 가뿐하다. 다만, 숙면을 위해 가급적 매일 동일한 시간대에 잠들고 동일한 시간대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


○ 자기 전 샤워하기(머리 감기) : 하루 종일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덕지덕지 달라붙은 채로 침대 위에 눕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샤워는 해야 한다.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머리라도 감아라. 각종 바이러스들이 내 베개와 이불 그리고 내 방과 집안 곳곳을 점령한다고 생각해 보라. 나이가 들어 갈수록 목욕과 샤워는 자주 할수록 좋다.


○ 반복 운동하기 : 아주 단순한 동작이나 짧은 스트레칭일지라도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운동이 좋다.


○ 감기는 초전박살 : 인류가 연구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면, 바이러스는 어느새 변종으로 진화한다. 그 긴 싸움은 아마도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일반인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 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초기에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나는 감기의 징후가 느껴지면 1. OO 페놀 혹은 판콜 OO 등을 복용한다. 2. 사우나를 활용한다. 3. 불안하면, 매운 음식을 안주로 소주를 마신다.


○ (특별한) 명상하기 :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하늘과 내 정수리에 빛의 통로를 만든다. 그리고 하늘에서 마치 신비한 기운이 그 빛의 통로를 통해 내려와 내 정수리를 거쳐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상상하면서 집중한다. 몸이 평온해지거나 혹은 강력해지는 변화(착각)를 느낀다.


○ 다리 떨기 : 이 습관은 마치 헤르페스 바이러스처럼 일단 한번 시작되면 고칠 수가 없다. 그러니 1년 365일 아니 평생 동안 어딘가에 앉기만 하면 분당 120~180회의 속도로 허벅지 및 장딴지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복 나간다'라며 호통쳤지만, 실제로는 복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큰 건강을 받는 '습관'이다. 다리를 떠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하체 근육이 약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두 번째는 식습관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Top3는 생선회, 미역국, 무채 김치다. 만약 Top5 라면 3 + 두부, 버섯이며, Top10 이면 5 + 나물, 파김치, 평양냉면, 초밥, 더덕(도라지)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삼시 세끼가 우리의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 식도와 위장을 거쳐 대부분의 내장기관들과 근골격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음식들과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 해조류 : 미역, 김, 다시마, 파래, 톳, 청각 등 바다 식물인 해조류는 내가 첫 번째로 손꼽는 '건강음식'이다. 나는 먹거리가 마땅치 않거나 특별히 당기는 음식이 없을 때, '미역국'을 선택한다. 소고기, 황태, 참치, 조갯살 등 다양한 부가 재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미역국을 즐겨 먹는다. 미역, 김, 파래, 다시마 등 해조류를 먹으면 뱃속이 편안해지고, 먹는 순간부터 내 몸이 건강해짐을 바로 느낀다.


○ 뿌리 음식 : 뿌리 음식은 매우 다양하다. 고구마, 감자, 더덕, 도라지, 인삼, 연근, 콜라비, 당근, 무 등도 있고, 마늘, 양파, 생강 등의 양념재료들도 있다. 난 이 뿌리 음식들을 보약이라고 생각한다. 땅의 각종 영양소뿐만 아니라 땅의 신성한 기운까지도 담아낸 치유의 '보약' 말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무'를 가장 좋아한다.


○ 버섯류 : 송이버섯, 능이버섯, 느타리버섯, 싸리버섯, 목이버섯, 석이버섯,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꽃송이버섯 등 많은 식용버섯이 있다. 다양하지만 맛과 식감 그리고 기품이 모두 다르다. 게다가 우리 몸에 최고로 좋은 효능들을 발휘한다. 나는 그중에서도 표고버섯을 제일 좋아한다. 생표고 버섯을 소극장에 찍어 먹었을 때의 그 풍미는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신성한 계곡과 영험한 산등성이의 기운을 모두 흡수한 '약 공기'를 마시는 듯하다.


○ 기름에 튀긴 음식을 모두 피하라 : 각종 튀김, 부침개, 탕수육, 빈대떡, 떡갈비, 과 자 등은 우리 몸에는 모두 '독'이다. 그래도 이러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현재의 내 몸이 그 독을 곧바로 제거하거나 퍼지지 않도록 하는 자정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할 때 먹어야 한다.


○ 고기, 채소 및 과일도 삶아 먹어라 : 고기를 구워 먹거나 채소나 과일을 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일지 모른다. 고기는 삶아 먹고, 채소나 과일은 쪄서 먹을 때 그 원재료의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마땅한 요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 고기와 채소 그리고 과일 등을 넣고 후춧가루와 소금, 파슬리를 넣고 야채 찜을 해서 먹어보라. 채소와 과일에서 나온 담백한 즙이 고기에 깊숙이 스며들어 건강하고 담백한 먹거리가 된다.


○ (다양한) 콩 음식 : 두부, 묵, 콩국수, 콩자반, 두유, 된장 등 콩(도토리 포함)으로 만든 음식은 우리들의 삶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조용한 수호신'들이다.


○ 반찬 골고루 먹기 :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기관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하다. 게다가 그 기관들은 하나의 유기체로써 협력하고 지원한다. 그런데, 80 평생을 살다 보면 그 많은 신체기능 중에서 어떤 요인으로 인해 약해져서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돌발적인 상황을 본인뿐만 아니라 의사나 가족, 친구도 알아채거나 진단할 수 없는 경우들도 있다. 그럴 때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치유의 '약'이 될 수 있다. 시금치, 콩나물, 취나물, 미역, 파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버섯, 양파, 생강, 양배추, 무, 도라지, 깻잎, 두부, 멸치, 콩자반 등이 가정이나 식당에서 가장 흔히 보는 반찬들이 아닐까? 식탁 위에 차려진 반찬들을 최대한 골고루 먹어라. 그 반찬들 중에서 내 몸의 약점을 개선하는 성분이 분명 몇 가지는 포함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 요구르트 : 매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난 두 번 시도했다가 실패했지만 곧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훌륭한 먹거리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다양한) 김치 : 김치는 가장 흔한 '건강보조식품'이다. 특히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파김치, 동치미 등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상비약이다.


○ 단 맛 줄이고, 쓴맛 늘리기 : 달콤함에는 늘 그 대가가 기다리고 있다. 달콤한 음식도 마찬가지다. 아이스크림, 설탕, 초콜릿, 사탕 등은 특별히 기분전환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양하는 것이 좋다.


○ 건강 라면(?) : 캠핑장에서 혹은 낚싯배 위에서 끓이는 라면에 송이버섯, 낙지, 꽃게, 전복, 우럭 등을 넣어도 결국, 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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