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플빈 Jun 25. 2017

자동차 없이 산다.

내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 생활의 고정 지출을 낮추고 볼 일이다.


심플하게 살려면 고정 지출을 줄여야 한다. 고정 지출이 늘어나면 이 지출을 벌기 위해 더욱 일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돈이 주인이 되고 나는 노예가 된다. 불필요한 소비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 소비로 행복을 살 수 없다. 내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 생활의 고정 지출을 낮추고 볼 일이다.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없이 살아가고 있다. '무조건 차는 한 대 있어야 한다' 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자동차 없이 살아가게 되었다. 차가 있으면 가까운 거리도 운전을 하는 습관이 들어 차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상태가 온다. 이런 습관에 정말 가까운 거리도 운전을 하며 가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차를 없애고 나니 생각보다 불편이 적다. 그리고 고정 지출을 많이 줄이게 되었다. 처음부터 이런 실험을 한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에서 2년 살았던 경험이 있는데 그곳에선 자동차 등록세만 약 7천만 원이 든다. 서울 정도의 좁은 나라에서 차가 많이 다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다. 그래서 2년 동안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것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편했다. 걸으면서 자연스러운 삶을 꿈꾸게 되었고, 집착하지 않는 삶, 검소한 삶에 대하여 재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습관화된 삶이 또 없나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에게 불필요한 물건들의 존재에 대하여 성찰하게 되었다. 꼭 필요한 물건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도 차 없이 살아봐야지 했던 마음이 지금까지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정 지출에 있어 이 물건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제는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분류하는데 예전처럼 고정관념이나 습관의 자를 들이대지 않게 되었다. 무엇보다 차는 고정 지출의 액수가 큰 편인데, 차를 소유하지 않음으로 인해 고정 지출의 많은 금액이 줄어들었다. 심플 라이프는 삶의 고정 지출을 줄이게 해준다.

자동차 없이 생활하면서 친환경적인 생활과 자연주의에 눈뜨게 되었다. 조금 더 환경을 생각하게 되었고 걸으면서 시간의 흐름을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뇌는 걷는 속도만큼 적응한다고 하지 않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무인양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