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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Jun 26. 2017

반신욕을 한다.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성찰의 시간이다.

내가 그린 반신욕 모습


날이 추워지면 반신욕을 즐겨한다. 겨울에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서 소화도 잘 안되고, 머리도 아프고, 찌뿌둥할 때가 종종 있어서 그럴 때마다 반신욕을 한다. 몸을 깨끗이 하면 마음도 깨끗해진다. 몸을 따뜻하게 하면 마음도 따뜻해진다. 살림을 기분 좋게 하고, 반신욕하는 시간을 만들어 목욕을 한다. 특히 반신욕을 하면서, 좋아하는 책을 읽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반신욕은 나만의 '의식'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여주인공 아오이도 목욕을 하면서 책을 읽곤 했다. 목욕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오이... 그건 나랑 닮았다. 


반신욕은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뜻하게 하는 두한족열 상태의 건강 목욕법이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해주고 몸속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며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고 몸의 저항력을 길러준다. 미용,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반신욕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의 칼로리 소비량이 증가하고 반신욕이 끝난 후에도 평소보다 칼로리 소비량이 증가한다. 그리고 땀을 통해 피부 노폐물이 빠져나와 미용에도 좋다. 깔끔한 휴식을 가져다 주는 것은 덤이다. 반신욕은 하반신을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냉을 없애주기도 한다. 손발이 냉한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기초대사량을 높여주고, 냉증을 예방한다. 생리통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고, 굳어진 몸을 풀어주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에 좋다. 땀을 통해 우리 몸에 쌓여있는 노폐물과 나쁜 독소를 배출하여 몸 전체 상태를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일주일에 3회 정도가 적당하다.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명치 이하까지만 담그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은 20분정도가 좋다. 물 온도는 40-43도 정도로 개인적인 상황에 맞게 하면 좋다. 반신욕 전에 일단 물을 마셔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반신욕이 끝나고 나서도 물을 마신다. 


반신욕을 하는 시간은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성찰의 시간이다. 조용한 집안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이다. 따뜻한 물의 감촉과 흐르는 물소리만으로 충분히 힐링이 된다. 

아이가 유치원 때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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