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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Nov 08. 2017

하루하루 주어진 生을 살아갈 뿐이다.

 나이 마흔이 되어 달라진 것이 있다면,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生을 살아갈 뿐이다.
이제는 무엇이 되기 위해 오늘을 살지 않는다.
그냥 잘 살다 보니 이런 저런 좋은 결과를 맺을 뿐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땡큐"
그냥 아무일 없어도 "땡큐"
그러고보면 현재는 영어로 present이다. 선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은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때로는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 했어도 결과가 원하는 대로 안될 수도 있다.
그럴 땐 바로 '하나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선 바로 '플랜 B'를 찾는다.
'플랜 B'에서 또다시 주어진 生을 살아간다.
그러고 보면 또 길이 열린다.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 지루하리만치 일관되게 시간을 사용한다.
다만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면서...
행복이란 것은 지극히 작은 일상에서 찾아온다.
                                              


나무들이 꼭 멋진 단풍을 만들어내기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햇빛과 물을 마시며 주어진 그들의 生을 살다보니 예쁜 단풍이 드는 것이다.

또는 홍수나 가뭄과 같은 역경을 이겨내다 보니 단풍이 드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고 볼 일이다.
꼭 무엇이 되기 위하여, 무엇을 이루기 위하여 살 필요는 없다.
하루하루 잘 살다보니, 나름 만족하는 인생이면 족하다.
나는 지금, 그래서 족하다!    

마흔이 스무 살보다 좋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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