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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Nov 09. 2017

마흔의 휴식

                                                                    

산더미처럼 쌓인 일을 정신없이 처리하는 것만으로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4차혁명에 이르기까지 문명은 점점 발달하지만, 스트레스와 피로는 쌓여 갑니다.
사는 게  정신없으면 멈춰 서는 것도 어렵지요.
해야 할 일과 역할이 너무 많으면 숨이 턱턱 막히지요.
허겁지겁 내 삶을 살아버리고, 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인간은 연속된 자극을 받아들이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굴레 속에서 빠져나오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마흔이 되면, 다람쥐 쳇바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이런 때일수록 내 삶을 위한, 나만의 시스템을 심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비워두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쉬지요.


쉬다 보면 시선이 자유로워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음악에서도 적당한 쉼표가 있어야 아름답습니다.
현악기 연주자들도 호흡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처음엔 의아했지요. 관악기 연주자도 아닌데 말이지요.
모든 연주자들은 쉼표에 정성을 다 합니다.
그럴 때 음표의 표현에 최선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쁨 가운데 찾는 여유는 꿀맛입니다.
바쁨 가운데 쉬는 휴식이야말로 진정한 쉼입니다.
진정한 휴식 가운데
‘나’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잡동사니를 치우고 
소중한 것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문득 하던 일을 멈추고 
가을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떠오르는 동요가 있네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단풍 잎을 밟-으며
바구니 끼고서 밤을 줍네-. 가을도 밤처럼 익어가네.“
  



한 번쯤,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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