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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Jan 17. 2017

Simple Granny

인생의 후반기를 더욱 나답게 살아가는 심플한 할머니이다.

‘어반 그래니(Urban Granny)’ 는 

가정과 자녀의 족쇄에서 벗어나 

인생의 새로운 전성기를 개척하는 60대 이상의 도시 여성을 지칭한다. 

액티브 시니어 중에서도 

문화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할머니들이다. 

지인들과 모여 브런치를 즐긴 후 

영화나 공연을 함께 보며 멋진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조선일보 2016.07.02.). 


자식에게서 독립적이며 경제력을 갖춘 실버세대, 

더 이상 그들에게 인생의 뒤안길이라는 '황혼'이라는 단어는 없을 듯하다.


나는 '심플 그래니'가 되고 싶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현재에도 행복할 것이다.  

지금 행복해야 나중에도 행복할 테니까... 

한 번 잃어버린 건강은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드니 

건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나름의 경제적 여유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만 과도한 미래 준비 때문에 현재를 저당 잡히지는 않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나를 희생하지 않고, 내 멋진 삶을 위해 돈을 벌 것이다. 


심플하게 살면 쥐어짜지 않고도 적당한 돈을 모으게 된다. 

고정비용이 줄고, 삶의 스케일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심플하게 살면서 매일 즐겁게 생활하고 끊임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심플 그래니’가 되어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심플 그래니’는 

인생의 후반기를 더욱 나답게 살아가는 심플한 할머니이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할머니이다. 

그러기 위해 가벼운 삶의 방식을 택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위트가 있어야 한다. 

더 이상 쌓아두지 않는 가뿐한 삶이어야 한다. 

단순하고, 경쾌하며, 홀가분한 삶이어야 한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좋은 그림을 감상하고, 

때로는 좋은 까페를 찾아 낭만을 즐기고, 산책하며 혼자만의 행복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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