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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Jan 27. 2017

미니멀리즘과 돈

자신의 미니멀한 취향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돈이면 좋겠다.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면 기분 좋다. 

이처럼 어느 정도의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부를 넘어선 사람들, 

흔히 부자라고 더 행복하지는 않다. 

이처럼 행복은 돈과 관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미니멀리즘은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얻어지는 삶의 방식이다. 

그래서 남들처럼 40대라면 이 정도의 레벨은 유지해야 한다는 통념을 벗어나게 된다. 

이 레벨이란 것을 유지하다 보면 많은 돈이 든다. 

그래서 돈이 목표가 되어 더 많은 시간 일을 해야 하고, 더 높이 연봉을 올려야 한다. 

서서히 돈의 노예가 되어가기 시작한다. 

과시를 위한 레벨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돈에 의해 레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시대는 나를 위한 성찰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늘 단 하루만 세일이라고 외치며, 

마트는 1+1이라며 대량 소비가 오히려 절약이라고 외쳐댄다. 

신중하게 소비하려하면 찌질하다고 한다. 

소비에 대한 주도권을 뺏겨 주변과 과시욕에 휘둘리는 소비를 하게 된다. 

소비의 악순환이다.


그러나 미니멀리즘의 방식으로 삶을 살다보면 

내 취향, 내 행복을 위하여 돈을 벌게 된다. 

소비에 대한 결정권을 내가 갖게 된다. 

오로지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필요한 것만 소비한 결과, 

돈이란 것은 도구에 불과함을 깨닫게 된다. 

돈을 벌면서 재미를 갖게 되고, 자신의 발전하는 모습, 또한 일을 통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된다. 

가끔은 소소한 사치를 위해 돈을 쓰며 행복감도 맛본다. 


사치의 진정성을 알게 되고, 스스로 대하는 삶의 품격이 높아진다.

심플하게 살다보면 

돈을 벌면서 늘어나는 통장잔고에 대하여,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살게 된다. 

돈으로 꿈을 위해 투자할 수 있고, 갑자기 처해진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때로는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기에 돈으로 인한 행복감에 젖어 살게 된다.      


자신의 미니멀한 취향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돈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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