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이게 만든 동기부여가 된 시간
작년 12월부터 플래너를 꾸준히 썼다. (주말 제외) 당연 모임의 영향을 받았고 오늘 쓰는 이 글 또한 목.글.모의 영향이다.매월 한 달을 마무리하는 글을 쓰고 12월엔 1년을 다시금 곱씹고 싶었다.
작년 새벽 기상을 할 땐 나는 늘 시간에 쫓기고 있었다.5시 일어나자마자 제자리 뛰기나 구르기 또는 스트레칭을 30분 정도 했고 그 후엔 신문 읽기 그 후엔 영어공부를 했다. 내 우선순위는 신문이었고 읽는데 1시간 30분 정리해서 블로그에 기록하는 게 30분 꼬박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썼던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자는 동안 엄마를 찾는 아이가 일어나 옆에서 징징거리기 일수였다.제시간에 할 일을 해내지 못한 나는 그게 또 스트레스로 다가왔었다.
올 1월에는 새벽에 눈을 뜨게 되면 신문을 읽었고 그렇지 못한 날은 읽지 않았다. 신문 읽는 시간은 확 줄어 30분이 채 되기 전에 마무리한다. 신문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내 생각을 같이 적은 뒤에 중요 포인트는 해시태그를 넣어가며 기록을 했다. 이제는 그런 것에 집착하지 않고 읽는다는 것에 집중한다. 오늘도 세상의 한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요즘의 내 우선순위엔 주식이 없으니 기업의 기사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 헤드라인으로 이슈만 확인한다. 이렇게 익숙해지다 보면 하나하나씩 추가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 달 통계를 내어보니 미라클 모닝의 횟수는 단 8회였다. 신문을 8번 읽었다는 말이 된다. 2월엔 좀 더 많은 날을 미라클 모닝으로 시작하고 싶어 민선님이 시작한 조조 책방 새벽 기상 모임에 들어갔다. 한 달에 책 4권을 읽고 싶은 나에게 새벽 기상과, 독서를 함께 하는 모임은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미루던 블로그와 인스타도 다시 업로드를 시작했다. 1월의 마지막 주에 겨우 시작했지만 목표와 계획이 있었기에 실천이 가능했고 오랜만에 올린 게시물이 반가웠는지 인스타가 꽤 밀어주기도 했다.
목에 통증이 있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집에서 혼자 가능하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나 의지는 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었나 보다. 계속 미뤘더니 스멀스멀 어깨가 다시 아파와서 이번엔 SNPE라는 새로운 운동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조금 먼 거리의 운동센터는 주말반, 가까운 곳의 문화센터는 3월부터 시작이라 어디에 등록해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아니면 그룹 필라테스를 등록해도 될 것 같고 어쨌든 2월에는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지.
목표와 플래너가 있으니 결과물과 다음 달 목표 세우기가 수월했다. 1월은 나를 조금은 움직이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시간이었다. 그냥 하면 된다. 핑계는 접어 넣어두고 눕고자 하는 몸을 일으키기만 해도 성공이다. 1월 넷째 주까지도 시간을 낭비하고 목표와는 거리를 두고 다른 것들에 집중했는데 우선순위를 염두에 두니 계획을 어떻게 수정해 나가야 하는지가 보이는 것 같았다. 사실 그동안 과도한 모임 참여로 인해 지쳐 다른 건 추가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걸러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도 같다.
2월의 나는 또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가 된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한 달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