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편안집

편안집10

여기는 편도체 안정을 위한 집입니다

by simple life

내 기준에 따르면 행복을 방해하는 이 놈의 불안은 도대체 왜 우리 머리에 들어와 있는 것인가 이 불안이란 놈만 없으면 우린 훨씬 손쉽게 행복해질텐데


생존

우리 몸의 모든 시스템은 생존이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협력한다. 그래서 불안이란 이 놈은 생존에 직결되어서 우리가 이 불안시스템을 꺼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숨쉬기 시작하면 불안을 느끼게 설계되어 있다. 맹수가 나타났는데, 불안을 느끼지 못했다면, 다 잡아먹혔을 것이다. 배고프다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풀들을 마구 먹었다면 독초를 먹고 죽었을 것이다. 우리는 불안해서 망설이고, 주저했던 쫄보들의 후손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맹수나 독초는 사라지지 않는다. 돈, 미래, 타인의 시선, 뒤처짐 같은 것으로 바뀌어서 계속 우리를 괴롭힌다.

우리가 인스타그램에 그토록 시간을 많이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 행복해서 아니면 불안해서인가?


나는 편안집이 여기에 오는 사람들에게 편도체 안정을 위한 집이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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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평 넓은 대지를 두른 긴 돌담,

1965년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그대로 버텨낸 목구조는 아직도 우리에게 자신의 솔향을 품어주고, 안마당 우물에는 물이 찰랑찰랑하다. 이제는 보기 힘든 옛 다락이나 누가 썼는지 모를 부엌 찬장 낙서까지 뭣하나 함부로 건드리지 않았다.

한때는 버려졌지만 내치지 않고 집무더기였던 시간 마저도 존중하고, 현대의 생활양식을 접목해서 숨쉬고, 자는 모든 행위가 왜인지 모르지만 안정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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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체 안정, 모든 사람들이 이 하나를 위하여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도 같고, 편안집도 그 하나를 위한 집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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