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한 단상
생각이 뒤죽박죽 여기저기, 마치 정리안 된 옷장처럼 뒤섞여 있던 시간들을 지나 요즘은 일주일에 2~3개의 글을 적어보고 있다.
브런치 라라크루 오픈채팅방에 들어간 뒤로 느슨하면서도 독려하는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부담스럽지 않게 쓰기 시작한 것 같다.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육아휴직으로 처음 경험하는 준이와 함께하는 긴 하루의 기록. 누군가에게는 너무 평범해서 읽기에 지루하고 재미없을지 몰라도 결혼 후 지난 8년의 시간 동안 일에 처박혀 살아왔기에 이렇게 평범한 일상이 매우 특별하다. 그래서 기록하고 싶고, 남겨두고 싶다.
한편으로는 내 글도 누군가 흥미롭게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일상을 적는 것 말고 나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코로나 때문에 멈췄던 재즈 공연을 다시 시작할 건데 그 걸 적어볼까,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요리를 주제로 해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생각이 시작되면 효과적인 방법들을 구상하느라 실행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그래도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부담스럽지 않게, 할 수 있는 대로 꾸준히, 매일매일 적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