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을 것 같은 몸을 보며
헬스장에 다니고있다. 신랑이 끊어놓은 걸 시간이 안맞아 양도를 받았고, 9월까지 기간이 남아있다.
평일에는 준이를 등교시키고 되도록 매일 가고 주말은 가능한 날 가고있다. 런닝 30분, 기구 근력운동 1시간, 씻는 시간까지 두시간 정도 하고나면 11시에 집에 돌아온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휴직을 시작하고 3kg정도 몸무게가 붙었는데 운동을 한다고 줄기는 커녕 근육이 붙으면서 몸무게는 그대로다. 살이 찌기 전에 시작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지만 과자를 워낙 좋아하는 내 식습관 때문이지 않나 반성을 한다.
평범한 사람들도 바디프로필을 찍은 시대인데, 9월이 되면 나도 그 정도의 몸이 되어있을까? 허리가 잘록하고 엉덩이와 가슴이 빵빵하고, 팔둑에는 예쁘게 근육이 붙은 그런 몸 말이다.
신랑은 허벅지가 튼튼해야 건강한거라며 너무 ‘예쁜 몸’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도 여자인지라 그런 몸을 한번 쯤 가져보는 상상을 한다.
오늘도 결국은 꾸준히 하자는 결론. 뭘 하든 잘 해야 한다 주의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힘들게 하곤 하는데 궂이 운동까지 그런 목표를 세워두고 할 것 있나 싶다. 아파서 죽지 않을 만큼, 아이와 즐겁게 웃으며 놀아줄만큼의 체력이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다가 바디프로필을 찍을 수 있다면 좋은거고.
그렇게 평범하고 소소하게 꾸준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