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오락가락 부슬부슬
주말 내 비가 많이 내린다고 했는데 추적추적 오다말다를 반복한다.
시원하게 쭉~ 내렸으면 좋겠는데 습한 기운만 가득 남기고 집안 공기를 축축하게 만든다.
주말 내내 여기저기 다녀왔는데 에어컨이 고장난 탓에 땀을 많이 흘렸다. 뜨거운 태양에 피부는 열을 잔뜩 머금고, 후끈후끈 온도가 오른 피부는 계속 땀을 배출한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 해가 없었던 것 같은데 베트남 이후로 땀구멍이 커진건지, 더위를 더 많이 타는 듯한 느낌이다.
집에서 최대한 에어컨을 켜지 않고 사는데(생각해보니 종일 회사에 있었으니 켤 일이 별로 없기도 했다) 어제 그렇게 더위에 지친 하루를 보내고 아침을 맞으니 축축한 공기가 답답하다. 바로 '제습'버튼을 누르고 선풍기를 높이 올려 회전시킨다. 차가운 공기가 방방 마다 들어갈 수 있도록 여기저기 선풍기를 켠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마땅치 않다. 우산을 들고 나갔는데 무겁게 들고만 다니다 들어왔다. 오후 내 비가 멈춘 사이를 틈다 온 집안의 창문, 현관을 열고 환기를 했다. 축축하지만 시원한 공기가 들어온다. 선풍기를 한번 더 돌리면서 집안 온도를 낮춘다. 다시 비가 온다. 얼른 가서 창문을 닫는다. 다시 비가 멈춘다. 또 창문을 연다. 귀찮다. 에어컨을 계속 돌리고 있으면 되지만 땀이 날 만큼 더운 상태는 아니니 올여름 전기세를 걱정하며 몸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부터 실천해본다.
준이 줄넘기 학원을 데려다 주러 나가는데 비가 안오는 것 같았다. 우산을 한개만 들고 나갔는데 부슬부슬 내린다. 학원에 가까이 도착하니 쏟아진다. 집에 돌아오는 길 더 쏟아진다. 집에 들어오니 줄어든다.
에잇, 습하다.
이젠 비가 들어치던 말던 그냥 창문을 열었다.
한줄요약 : 비에 젖으면 뭐 어때, 말리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