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딱지와 함께할 28일의 여정 준비
초등학교 1학년 준이의 첫번째 여름 방학이 내일부터 시작된다.
이미 지난주부터 4교시로 줄어든 수업 덕분에 12시30분 하교, 그때부터 준이와 복닥거린다. 그나마 방과후가 있는 수, 목요일은 4교시 후 비는 시간 동안 집에 오지 말고 도서관에 갔다가 다~끝나고 나오라고 했다. 비는 시간 동안 친구들과 우당탕탕 할까 걱정도 됐지만 최근 감정조절 연습을 열심히 하고있는 준이는 잘 해내고 있다.
방학은 8월 22일까지. 총 28일이다. 4주.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
많은 아이들이 학원 특강을 듣고, 돌봄을 가곤 해서 준이도 어딘가 길게 시간을 쓸 수 있는 곳을 보낼까 했다. 다니고 있는 줄넘기 학원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돌봄수업을 한다고 했으나 궂이 아이와 보내는 첫 방학을 누군가에게 떠넘기듯 맡기긴 싫어 여기저기 나들이 계획을 짰다.
사실 6월까지는 호기롭게 준이와 둘이서 차를 끌고 전국일주(?)의 의미를 담아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 주요 지역을 다녀올까 생각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상상까지만. 7월 초 부터 열심히 검색과 예약을 해 나름 알차게 일정을 꾸몄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7월 28일 금요일 서울물재생체험관 <물재생 상상더하기-미생물편>
7월 29일 토요일 서서울예술교육센터 - 우리가족 테라리움 만들기
8월 3일 목요일 서서울예술교육센터 - 공연 <토끼깡충>
8월 5일 토요일 고양아람누리 전시 - <알로록 달로록>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8월 11일 금요일 자동차디자인미술관FOMA 기획전시 - <DRIVING DREAMS>
8월 18~20일 금-일요일 횡성 웰리힐리파크, 워터파크
8월 21~22일 월-화요일 강릉 펜션 <오붓한강릉> with 언니, 형부
역시 1학년 방학에는 많이 보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다가오는 복직도 그렇고 2학기 때는 혼자 학교가기도 하려는 중이라 방학동안 찌~인하게 엄마랑 붙어다니며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어보자!
학습은 아이스크림홈런으로 복습과 예습, 한자와 영어 방문수업
운동은 월, 수, 금 줄넘기 학원
약 한달 반 전부터 준이는 "엄마랑은 놀기만 할래요! 공부방 보내주세요!"라고 말했고, 학원같은 공부방을 보내기는 부담스러워 홈런으로 스스로 학습 습관을 만들고있다. 지금까지는 '매우' 잘하고 있고 스스로도 재미있다며 흥미를 갖고있다. 엄마는 공부 빼고 주변의 것을 채워주면 아이는 스스로 잘 할거라는 어떤 전문가의 말이 있었는데, 엄마랑은 공부 말고 재미있는 것만 하고 싶다고 말하는 준이가 기특하기도 하다.
이렇게 방학은 어찌어찌 준비를 하고 있다. 종일 붙어있는 것이 어떨지, 과연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무너지지 않고 28일을 행복하고 재미있게 보낼지 걱정도 앞선다. 하지만 우린 잘 해낼거다. 내일 하교를 하면 하루 시간계획표를 짜보기로 했다. 동그라미 안에 줄을 긋고 꿈나라 달나라를 적으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눠야지. 나 역시 나의 의견만 주장하지 않고 준이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행복한 첫번째 방학을 보낼 수 있게 해줘야지.
한줄 요약 : 나도 준이도 한걸음 성장하는 방학을 맞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