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안에서 어떤 내가 반한 무엇에는

오늘 날씨 맑아서 먼지따윈

by 모호씨

하루종일 나는 그녀와의 만남을
허락받으려 노력을 했다
날이 맑았지만
사진 찍을 맘이 없었고
질투처럼 먼지의 농도나 재려 침을 뱉었다

사랑해
나는 지하철을 탔다
느릿한 전철 안에서
때때로 나는 못 참아 몇 칸씩을 걷곤 했다

하늘은 눈이 띄게 빠르게
낮아지고 있었다

따로 이름을 짓고픈
노란 색의 노을이
나지막한 건물에도 때때로 가렸다 보이곤 했다
그 덕에 나는 그 빛을 더욱 집착하듯 바라보았다
물론 노을은 길지 않다는 생각을 버릇처럼 되새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몇가지 안에서
어떤 내가 반한 무엇에는
내가 영원히 질리지 않을 것이란 것을

W 상석.
P Thomas Hwak.


20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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