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없다 아니 나의 역사는 없다

오늘 날씨 장마실감

by 모호씨

내가 잡고 있던 것은

공간이었다

내 것이 아니라

내 팔 반경의 아집이었다

깨어져도 좋을 것은

공간이었다

깨어져도 남을 것은

생명이었다

호흡없는 살은 썩어간다

숨을 쉬어 자기야

혀가 입술을 뚫어

나의 댐은 안 밖을 막을 길이 없었네

집이 아니라

나 나무에 살래

네가 말했다

공간이 아니라

생명에 살라

나는 없고

삶 안에는 살라

내가 딱 좋다고 너 나를 흔드네

바람이 다 막히지는 않는 곳

비에 꼭 젖고 마는 곳

사람은 없고

생명이 있는 곳

어제가 오늘에 봉사하지 않고

오늘은 어제를 원망하지 않고

파도를 세지 않고

파도를 재지 않고

그저 피했다가 드나드는 생명들이 있는 곳

네 슬픔도 네 웃음도

네 성도 네 웃음도

바람보다 잦지 않아 괜찮아

네가 너를 먼저 놓아주는 곳

나는 없다

아니 나의 역사는 없다

나는 하늘과 별 아래 바람과 비와 너와 생명들과 살았다

아 안 아픈 배움은 없다네

때로는 자존심 배가 상해 글에 겉멋이 드는 것이 우스웁다네


W 상석

P freddie marriage, 상석.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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