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맑음
삶이여
사과 가지 만큼만 날 잡고 계시어요
적당한 바람에는 나를 지키시고
내가 당신 휘도록 붉게 차오를 땐
미련없이 나를 놓으셔요
가지 사이에서 내가 보일 때는
나는 이미 가지를 넘어선 의미
여름은 미련을 푹푹 부려도
가을은 옵니다
다만 다 지는 가을에도
나는 못 다 붉어 부끄럽사옵니다
나를 못 본 계절이여
나는 아직 삶 안에만 딱 붙어
죽음 향한 나의 비행은
어느 또 다른 이름의 한 계절에다 미뤄두고 맙니다
W 상석.
P Grzegorz Mleczek.
201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