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오늘 날씨 흐림

by 모호씨

혁띠처럼 분을 알게 하는 것이 없다

한 공기를 다 비우면 적당히 쪼으는 것이

나는 오늘도 기름질 일이 없이 산다

편 갈린 가을 아래에서

지도도 가라 앉는 길 위에 선 사람들이 노래를 한다

몇 걸음 밖 곡과 노래는 비슷하게 들린다

(죄책 없이 지나가렴)

아버지 내 이름은 어디에서 발견해야 하나요

대륙을 달리던 말 위에서

풀을 아낄 이유 없는 드넓은 이름 아래에서

선생의 목소리 높았지만

아니다 그래도 그것은 아니다

신발이 네 것보다 내 것이 더 빨리 닳아도 그것만은 아니다

빈 속에 마신 커피에 미련하게 손을 떤다

아 적당히 고통스러운 나의 취향이여

떨리는 취향으로 나는

차라리 나는 어느 작은 나라 보잘 것 없는 문패 밑에다 내 이름을 적겠다 한다

아니 이름도 없는 방 안에 앉아

너는 애미 애비도 없나 들어도

차라리 애미 애비도 다 죽은 어느 고아를 동무 삼고

그 선한 눈동자에 나를 비춰 보겠다 한다

라오

상석

선하게 울리는 그 이름

내가 답하면 나는 그 사람이 될 것이야

그러니 가자 자기야

우리는 한뼘 더 넓은 곳이 필요하지 않는

넘치는 하늘 아래로

순수하게 메아리 칠 이름들의 곳으로

죽어도 나는 조용히

하지만 나는 개미보다 더 큰 것들은 하나 죽이지 않고 살겠다고

너도 그러하지?

고마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W 상석.

P Christian Gerten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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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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