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네게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길
나는 카페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나의 시야를 냉소적으로 들여다 본다
세상과의 차이를 느꼈기에
나는 부유하는 것이고
나의 부유에 위치가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내가 카페의 가운데 자리에 앉아 있다고 해서
내가 나 아닌 카페의 존재들과 어울리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물과 기름처럼
기름은 물의 어디에 들어있거나 어느 지점을 떠다니더라도 자신이 물이 아닌 기름임을 내보인다
어울림은 둘의 어울림은 다만 둘을 모두 필요로 하는 더 넓은 집합 안에서만 가능하다
가령 요리라는 집합
물도 기름도 있어야 어떠한 맛을 내는 요리
그 안에서 물과 기름은 서로 여전히 갈라져 있으나 어울려 하나의 요리로 태어난다
세상의 모든 것의 차이는 차이를 인정하면서 차이의 요소들을 필요로 하는 다른 차원의 집합 안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남자와 여자는 사람 안에서 서로의 효과를 인정한다
남자뿐인 사람도 여자뿐인 사람도 없다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진 사람이라는 집합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싸움이 아니라 발명을 해야한다
의미를 집합을 고안해야한다
이것과 저것이 달라서
이것을 끝내 없애고 저것으로 다 채우려 할 것이 아니라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맞음을 설명하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어 서로의 다름을 요소로 하는 필요로 하는 어떠한 의미 집합을 고안해야 한다
그 집합은 의미가 있기에 집합으로 유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집합이기 위해서는 차이나는 원소들로써
분쟁의 대상들의 모두가 필요할 것이다
그것들은 집합의 정의 곧 의미를 위해서 차이를 감수 이해하고 집합 안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정치는 경쟁이 아니라 고안이어야 하고 우리의 윤리는 선생이 아니라 발명가에게서 나와야만 하지 않을까
음악처럼 그림처럼
음악은 음이 아니다
그림도 선이 아니다
하지만 음들이 음악을 이루고
하지만 선들이 갈라서면서도 그림을 만들어 내지 않는가
W 심플.
P Tasi Zoltán.
2017.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