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네게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길
우리가 무엇을 왜 좋아하게 된 건 지 가령 음식이나 취미 사람의 사귐 등에 관한 기호 등의 연유를 다 추적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들이 저리 지독한 것을 고집하면서 자신을 알아달라고 몸부림치는 일에 저들의 탓은 거의 없습니다
아이가 케찹을 바닥에 쳐바르고 엄마에게 달려오는 것처럼
그것은 어쩌면 바라보는 이의 노력에 달린 편지와 같은 닫힌 시간의 소통이겠지요
해석을 하고 답장을 쓰는 일
그래서 결국은 누구나와 되는 일이 아니라
단지 자신을 감당할 의지가 있는 사람하고만의 좁은 의미생성의 과정일 뿐
지독히 큰 인정을 바라는 사람도 단 한명의 거부로 무의미에 빠질 수 있는 것을 보면
결국 우리는 삶을 세상을 온통 난도질 할 수는 없고 오히려 더 어여쁜 이의 눈 앞에서만 난도질 할 수 밖에 없는 영원히 순진무구
아이로 났다가 다 나은 듯 오해했다가 다시 아이로 죽고 마는 그런 존재일 뿐이지 모르겠습니다
W 심플.
P Jordan Whitt.
2017.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