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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 Jun 30. 2017

미끌어지는 연필이 내 글보다 재밌다

오늘 날씨 흐림

날 좀 봐달라더니
그런 건 내가 아냐 라고 한다
읽어 줄 글을 쓰려다
제멋대로나 가라고
연필 끝을 손가락으로 눌러
쭈욱 공책을 가른다
미끌어지는 연필이
내 글보다 재밌다
멋대로 난 선들을
굳이 네가 또 잇는다
그러면 난 또 그게 의미라서
곱게 접어서 지갑에다 넣는다
이렇게
산다
우리는

W 심플.
P Ev.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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