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오 Oct 18. 2017

우리가 보려는 것은 다만 알 길이 없다

오늘 날씨 흐림

우리가 떠나는 곳은
가장 어두운 곳
보이지 않기에 어두운
가장 조용한 곳
말이 없기에 듣지 못하는
우리가 머문다면
빛과 소리 안일 테고
우리가 떠난다면
우리는 다만 그곳을 향해 떠나는 것이다
자명하나 도래하지 않은 땅
너의 내일처럼
위험한 안개 속으로
나는 발을 내딪는다
안고서 생각하는 너의 슬픔처럼
우리가 보는 것은
중요한 것이 없고
우리가 보려는 것은
다만 알 길이 없다

W 심플.
P Rucksack Magazine.



2017.10.18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이 그은 선 안에 들고 못 들고 하는 운명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