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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절을 대하는 방법

일상기획


1.

사업을 시작하며 새롭게 정립한 철학이 있다.


‘안 해 본 크고 작은 것들에 도전해 보자.’이다.


지금 시작한 사업도 그렇고, 법인설립, 매일 글쓰기, 트레바리 그리고 잉크드인대 기획학과 웹툰까지…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때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얻는 것들이 확실히 있었기 때문이다.



2.

그러한 시도 중에 하나는 ‘거절에 익숙해지기’이다.


왜냐면 개인사업을 시작하면 가장 감정적으로 어려운 게 거절을 당하는 경험이다. 큰 회사의 소속으로 있을 때는, 대외적으로 제안을 넣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을뿐더러, 내가 아닌 회사가 거절을 당하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데미지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회사라는 계급장을 떼고 혼자 사업을 시작하면, 거절은 온전히 나에 대한 것으로 생각이 들게 된다.



3.

역시 답은 이미 누군가 가지고 있었다.


TED 영상 ‘100일간의 거절을 통해 배운 것들’에서 Jia Jiang은 어린 시절부터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거절에 익숙해지기 위해 거절치료를 시작한다. 낯선 사람에게 100달러 빌리기,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리필요청하기 등 말도 안 되는 걸 요청하고 거절을 100일 동안 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는 '앙상한 꽃나무를 들고 모르는 사람을 찾아가 당신네 뒤뜰에 이 걸 심어도 될까요?'라고 물어봤는데, 집주인은 길 건너 코니네 집에 가보라고 했다. 코니는 너무 반가워했고 그 꽃나무는 뒤뜰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를 통해 Jia는 거절은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제공하려는 것이 그 상황에서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영감을 얻게 된다.



4. 

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하는 재단 이사장에게 입주한 스타트업에게 페이포워드 코칭을 제공하고 싶다는 콜드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사실 내 인생 최초의 콜드메일로, 콜드메일은 나의 작은 도전과제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도 회신은 없지만 데미지는 없다. 다행히 난 그 Jia의 강연을 본 이후였고... 내가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 그 재단의 상황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 

그 뒤로 나는 거절을 당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도전들을 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지만, 그를 통해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고 있고, 길을 두드렸기에 예상치 못하게 얻는 것들도 있다.



6.

혹시 거절이 두려워 시작을 못하는 것들이 있거나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가? Jia는 얘기한다. 마틴루터킹도, 간디도 그리고 예수도 처음에는 거절을 당했고, 당할 걸 예상하며 시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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