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CPO는 어떻게 일을 할까? Part1.1 사업목표수립


1.

나는 결과적으로 임원이 되고, 대표까지 되었지만, 사실 이런 직위가 나의 목표는 아니었다. 기획자가 된 후 서비스가 실패해 동료들 떠나가는 것이 정말 싫어서,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기획자가 되는 걸 목표로 잡았다.


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서비스를 담당하는 팀장이 되려고 했다. 팀장이 되니 본부장급의 임원의 가이드를 받고 합의를 거쳐야 했다. 그래서 임원이 되고자 노력했다. 임원이 되니 주요한 최초의 사업적 결정은 대표가 결정하기 때문에 대표가 되고자 하였다. 이게 내가 커리어를 만들게 된 계기다. 한편,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서비스가 성공을 하려면, 전략적인 사업적 목표와 의사결정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2.

불명확한 사업목표, 너무 많은 목표, 즉흥적인 목표, 리더가 제시하는 목표와 실제 필요한 달성목표와의 불일치 등 … 경영 및 사업목표가 흔들리면, 사업아이템을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도 갈팡질팡 하게 되고, 프로덕트 아이템도 중구난방으로 하게 되고,  이걸 만드는 실무자들도 의구심을 가진채 수동적으로 하면서 결국 비효율적이고 임팩트 없는 프로덕트 산출물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나는 프로덕트디렉터이지만, 코칭 시작을 하면  프로덕트 업무체계 개선과 동시에 사업목표를 명확히 하려고 한다. 스타트업에서 내가 주로 쓰는 방법은 다음 투자를 유치할 때 투자자들이 무엇을 보는지를 확인한다.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단순히 매출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B2C회원 수, B2B 고객 수, 메이저 제휴사 수, 매출 포트폴리오 등…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우상향 하는지를 본다. 그걸 목표 지표화 하여 다음 투자유치를 달성하면서 사업과 프로덕트 성장을 꾀한다. 보통 매출을 기본적으로 보긴 하는데, 매출을 견인하는 요인 무엇인지를 보는 것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가장 중요한 목표를 1~3개 정도를 수립한다. 통상 조직이 작다면 최상위 목표의 개수는 적을수록 좋다.


3.

내가 코칭을 했던 A사의 인원은 30명 남짓이었다. 차기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서 달성해야 목표는 B2B 고객유치 수였다. 목표 달성을 위한 현재 고객 수, 구현기능 수준은 요원했고 리소스는 부족했다. 그러나 최상위 목표는 5개였고, 3개는 고객 수 유치와 밀접하지 않았으나 대표가 하고 싶은 과제들이었다.


경영진 회의를 통해 5개의 목표를 고객유치와 밀접하게 연관된 2개의 목표로 줄이고, OKR 목표로 세웠다. 덕분에 고객사는 OKR에 있는 실행아이템이 워킹하고 전체 직원들이 목표에 집중해서 일하면서 연말에 목표로 하던 수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