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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코치의 '애자일 왜 하게 되었을까?'


Part.1 생산의 변화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애자일(스크럼) 방법론을 적용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그러나 코칭을 하다 보면 애자일 적용에 실패하고 칸반 또는 폭포수로 돌아가거나, 애자일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형식적으로만 적용하고 있는 회사를 많이 보게 된다.


우선은 애자일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산업혁명 이후부터 현재의 인터넷시대까지의 제품 생산방식의 변화부터 살펴보자.


산업혁명 이후 공장의 생산방식은 기계화를 통한 소품종 대량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효율을 위해 생산라인은 포드 생산방식이라고 불리는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고정적 생산라인을 만들게 된다. 라인을 움직이는 건 기계지만 제품을 만드는 건 사람이다. 조립을 위해 물리적 노동력에 의존을 하고 물리적 노동의 투입시간에 따라 생산량이 비례한다. 그리고 제품의 변경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 곳에서 가장 오래 일한 사람이 제품정보나 생산의 노하우에 대해서 가장 잘 알게 된다. 따라서 도제시스템 형태의 오래 일한 사람이 나중에 입사한 사람을 가르치는 수직적 조직 형태가 생산에 유리하게 된다.


인터넷혁명 후 온라인 제품의 생산형태와 환경은 달라진다. IT 프로덕트 & 테크팀은 매번 새로운 것들을 개발하는 다품종 다량생산을 하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시장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고정된 생산라인이 아닌 유연한 생산라인을 필요로 하게 된다. IT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UX를 설계하는 작업과 소스코드를 짜는 작업은 노동대비 결과의 효과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그리고 작업유형이 다양하고 전문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회사에서 가장 오래 재직한 사람보다 그 영역 별 전문성과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의 정보가 더 정확해진다. 따라서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업무수행을 위해 수평적인 조직구조로 변화를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대변화에 따라 회사 업무구조와 문화도 변화를 하게 되고, 폭포수 방식이라고 부르는 긴 호흡의 고정적 생산방식도 변화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방식으로 애자일을 고안하게 된 것이다.


다음에는 IT 프로덕트 생산에서 애자일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적인 가치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한다. 혹시 IT회사임에도 산업혁명 시절의 문화나 생산체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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