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직전 같이 일하던 동료와 서로의 회사 이름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 내 머릿속에 있는 여러 후보를 들어보더니 동료가 ‘Simplifier’를 추천했다.
“사이먼이랑 일하기 전에는 해야 할 일이 엄청 많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는 풀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사이먼이랑 일하면서 복잡한 상황이 정리되고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지고 몰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니 일을 단순화시키는 사람 ‘Simplifier’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는 인상적인 이름에 대한 아이디어 몇 개를 가져왔을 뿐인데, 동료는 내가 보지 못했던 나의 장점을 인식시켜 주었다.
생각해 보면 나는 아래와 같은 특징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뭔가를 보고 들으면 뭔가 부조화스러운 포인트가 그냥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젊었을 때는 그 포인트를 잘 설명하거나 정리를 하지 못했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그것을 설명하고 정리를 하는 능력이 생겼다.
아마도 프로젝트매니저 역할을 꽤 오래 하면서 복잡한 이슈들을 그룹핑하고 우선순위를 세우고 멤버들에게 설명하면서 인이 배긴 것 같다.
덕분에 복잡한 환경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해야 할 것을 찾아내고, 집중할 수 있게 하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단순화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직렬적으로 처리하는 일을 번갈아 할 뿐이다. 스위칭의 빈도가 높아질수록 생산성은 떨어지고 일정 수준을 넘으면 목표는 망각되고 혼란에 빠진다.
목표를 가장 핵심적으로 단순화하고, 해야 할 일도 임팩트 있는 것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것과 빌드업이 필요한 것들로 단순화해라.
일도, 인생도 목표에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도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