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획일상

내가 나를 기획한다면? 회사생활 생존전략편

기획만능주의


MZ들이 회사에서 굳이 열심히 하지 않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위에 있는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그 혜택은 기득권인 사람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굳이 열심히 일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절반만 공감이 되었는데요. 그 이유를 한번 풀어봅니다.






사실 저도 X세대로 칭해지며, IT회사를 첫 직장으로 다니며, 기존의 노땅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질서와 하는 방식에 불만이 많았던 1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MZ의 생각과 불만들을 볼 때마다 예전에 저를 보는 것 같아 공감이 많이 됩니다.


위와 같은 불만을 바탕으로 ‘나는 회사생활을 왜 해야지?라는 기획적 접근을 시작하였고, '나의 커리어와 개인적 성장을 위해 회사를 이용하자.’는 전략적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가고 싶은 회사군과 직책을 정하고, 다음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어필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직책에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는 저의 성공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을 뿐인데, 갑자기 회사에서 수고했다며 승진을 시켜주더군요;;;


이를 통해 ‘아~ 속마음만 들키지 않는다면, 이렇게 해도 좋은 보상이 따라오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새로운 회사를 갈 때마다 남몰래 저의 성공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동시에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는데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임원이나 상사들을 기득권이라는 개념보다는, 저 사람은 왜 저 위치에 갔는지를 분석하고, 저 사람에게 훔칠만한 스킬은 뭘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스킬들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득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처음에 정립을 제대로 못해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힘들었는데요. 결국 저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협업을 잘해야 하는 사람으로 정의를 한 후부터는 이전보다 자연스러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저는 저를 위해 일을 열심히 했지, 기득권을 위해 다닌 적은 없어서 이 절반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ㅎㅎ





그간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비밀로 하던 저(X세대)의 회사생활 생존전략, 사랑하는 MZ동지들을 위해 드디어 공개하게 되서 기쁩니다. :-)



ps. 마무리로 제가 좋아했던 옛날 만화 한편 공유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가 나를 기획한다면? 마인드관리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