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획일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가 나를 기획한다면? 회사생활 생존전략편

기획만능주의


MZ들이 회사에서 굳이 열심히 하지 않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위에 있는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그 혜택은 기득권인 사람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굳이 열심히 일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절반만 공감이 되었는데요. 그 이유를 한번 풀어봅니다.






사실 저도 X세대로 칭해지며, IT회사를 첫 직장으로 다니며, 기존의 노땅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질서와 하는 방식에 불만이 많았던 1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MZ의 생각과 불만들을 볼 때마다 예전에 저를 보는 것 같아 공감이 많이 됩니다.


위와 같은 불만을 바탕으로 ‘나는 회사생활을 왜 해야지?라는 기획적 접근을 시작하였고, '나의 커리어와 개인적 성장을 위해 회사를 이용하자.’는 전략적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가고 싶은 회사군과 직책을 정하고, 다음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어필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직책에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는 저의 성공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을 뿐인데, 갑자기 회사에서 수고했다며 승진을 시켜주더군요;;;


이를 통해 ‘아~ 속마음만 들키지 않는다면, 이렇게 해도 좋은 보상이 따라오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새로운 회사를 갈 때마다 남몰래 저의 성공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동시에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는데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임원이나 상사들을 기득권이라는 개념보다는, 저 사람은 왜 저 위치에 갔는지를 분석하고, 저 사람에게 훔칠만한 스킬은 뭘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스킬들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득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처음에 정립을 제대로 못해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힘들었는데요. 결국 저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협업을 잘해야 하는 사람으로 정의를 한 후부터는 이전보다 자연스러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저는 저를 위해 일을 열심히 했지, 기득권을 위해 다닌 적은 없어서 이 절반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ㅎㅎ





그간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비밀로 하던 저(X세대)의 회사생활 생존전략, 사랑하는 MZ동지들을 위해 드디어 공개하게 되서 기쁩니다. :-)



ps. 마무리로 제가 좋아했던 옛날 만화 한편 공유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