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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기획한다면? 젊은 마인드편

기획만능주의


20년 전 명랑기획자 시절에 써놓은 ‘채찍질’이라는 글을 오랜만에 봤습니다. 스스로 대견하게도 ‘생각이 늙는 순간, 진짜 늙는 것이다.’라고 글을 썼더군요.


그 글을 읽고 명랑기획자 시절에 썼던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20년 동안 어떻게 했는지 스스로를 되짚어보고 저의 방법들을 공유해 봅니다.






상대의 말과 생각을 나의 고정된 기준에서 보지 않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어느 정도 본인만의 정답이라는 것이 생기더군요. 그러면서 본인보다 나이나 경험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 상대방의 생각이나 배경에 대한 치밀한 검토 없이 자신이 정해놓은 답을 기준으로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IT시대를 넘어 AI시대가 되면서 정답 또한 빠르게 바뀌고, 꼭 나이가 많다고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상대의 나이와 경험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고 최대한 열린 마인드로 대화를 한 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멘토를 삼습니다.


첫 번째 내용과 비슷한 맥락인데요. 통찰 또는 경험이 반듯이 나이와 일치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멘토 또는 롤모델로 삼았는데요. 이제는 나이와 관계없이 나보다 다른 영역에서 더 많은 경험을  했거나 내가 가지지 못한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을 멘토 또는 선배로 삼으면서 배워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꾸준히 위아래, 좌우를 둘러보며 멘토 또는 선배를 찾고 있습니다.



나 때는 말이야 또는 잘 나가던 때를 자랑하듯이 얘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얘기들은 본전심리 또는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제가 사회초년생 시절에 참 꼴 보기 싫었는데, 이제 주위를 둘러보면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이런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탄하듯이 그때가 나았다는 것처럼 얘기하거나, 나의 얘기를 단편적으로 자랑하듯이 얘기하는 걸 조심하려고 합니다. 되도록 과거 시절 얘기를 유머의 소재로 활용하고, 저의 경험에 대한 얘기도 최대한 상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또는 어려움을 겪었는지 설명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새로운 것에 지속적으로 호기심을 가집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업무에 도입되면서 적응하지 못하는 선배 세대를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게 저에게 적용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면 귀찮아하거나 무시하기보다는 이걸로 어떻게 하면 나의 생활과 세상을 바꾸는데 활용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을 합니다. 챗GPT의 버전업이 되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직접 써보고, 미드저니나 달리 등을 통해 실전에 쓸 수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AI전문가들의 포스팅을 눈여겨봅니다.






저는 늙지 않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늘 부족하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겸손하고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꼭 나이 든 사람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제가 코칭  나가면 저보다 경험이 한창 부족한 친구가 제 전문영역인 'IT 생산조직체계 구성'에 대해 제가 잘 몰라서 그런다며 합리적인 근거나 맥락 없이 기존 구조를 우기는 것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젊은 꼰대가 더 무섭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ㅎㅎ )


X세대든 MZ든 세상을 보다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마음을 가졌다면 우리는 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열린 마음과 호기심으로 합심해서 세상을 같이 바꿔나가 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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