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리파이어의 일상다반사
1.
식사자리던 회의시간이든 모임에서든, 누군가 물어보면 썰로 풀던걸 글로 하나씩 옮기고 있습니다.
글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내 안에 시대반항적이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내 나름의 사고체계를 가진 무수히 많은 실타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며 일하고 살았다는 걸 자각하면서 스스로도 약간은 놀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
처음 두 달은 앞뒤 안 보고 매일매일 몇 개의 플랫폼에 글을 올렸는데 도무지 활성화가 안 돼(심지어 2개 플랫폼은 이웃이 1000명 이상이었음에도), 스스로 회고를 해보니 5~10년 전 네트워크라;;; 거의 활동을 안 하는 이웃이 대부분이더군요.
옛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온라인이웃과 댓글놀이 했던 기억이 떠올라(한 때 회원수 1.5만의 나우누리 동호회의 믿어봐, 말만해, 책임져 3인방 중 한자리를 담당했었습니다;;;), 예전처럼 이웃에도 놀러 가고 열심히 댓글 놀이에 푹 빠지다 보니... 글 쓸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이러니 한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3.
열심히 이웃들과 교류를 하다 보니 찾아오는 이웃도, 댓글도, 좋아요도 늘어나기 시작했고, 큰 기대 없이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에 간간히 글을 올렸는데 거기서도 인기게시물이 되어버렸네요.
4.
그런데 최근 들어 4,5시만 되면 눈이 떠지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와이프는 나이 때문이라고 했지만;;;) 왜 그런가 스스로를 돌아보니 좋아요와 댓굴이 늘면서 완성도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것이더군요.
5.
오늘 댓글로 야자타임 놀이를 함께 하던 윤호님의 링크드인에서 '작은 돌멩이 하나를 바닷가에 던진다는 생각으로 툭툭 올린다.'라는 글을 읽은 후 바닷가에 선 듯 지금 이 굴을 쓰는 것입니다.
6.
처음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웃을 의식하며 스스로 부담이 커졌고, 또 이웃에 의해 부담감을 다시금 살짝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었네요.
7.
앞으로는 우리 이웃들, mz동지들, 후배기획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저의 실타래는 계속 풀되, 글은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써볼까 합니다. 그래야지 읽는 사람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테니까요.
8.
가끔씩 이런 일상의 소회도 툭툭 올리고, 여러분 댁에 놀러 가 댓글 놀이도 종종 할 수 있으니... 여러분의 댓글창에 제가 출몰해도 놀라지 마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