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경선 Aug 19. 2021

[시詩] 당신이란 봄 -캘리그라피 작품과 함께 보는 詩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개정증보판 신작 시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개정증보판 수록 
신작 시


당신이란 봄

하얀 얼굴에 피어난 미소를 본다 작은 벌이 되어 날아 당신의 연지색 입술에 닿고만 싶다 살포시 앉아 향긋한 꽃봉오리에 입 맞추고 싶다


두 볼에 핀 모양은 마치 갓 틔운 꽃잎의 곡선을 닮아 첫 맞춤의 설렘 기억하게 한다 선의 모양 넋 놓아 보고 있노라면 마음자리 한 줄기 사랑이 뿌리를 내린다


당신의 미소를 마주하며 당신의 입가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한참을 흐드러졌다 깊어지는 봄 피우는 꽃무리처럼 마음이 자랐다 당신이 심은 사랑은 사월의 벚나무가 되었고 사월이 끝날 무렵 벚꽃을 한껏 흩뿌렸다


오월, 푸르른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다






캘리그래피 작품 영상입니다.

음악과 글, 함께 보시면 참 좋을 듯 싶어.

캘리그라피 by 도화몽 작가님

https://www.instagram.com/dohwamong_write/

(클래스유 정자체 캘리그라피 강사)





아름다이 담아주신 시집과 시 한 편
오래 고이 품어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참 선선한 반가운 바람
가을 맞을 제 불어오길

오는 가을엔
평안과 행복만이
오가는 마음자리
뭉근히 피어나길





매거진의 이전글 [시:詩] 나의 오늘, 그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