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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Nov 17. 2021

[시:詩] 별이 되고 싶다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수록 시

별이 되고 싶다


별은 왜 빛나느냐고 물었다


당신의 물음보다도

당신의 동그라진 두 눈이

더 신경 쓰였다


옅은 기억으로부터

항성과 행성, 광도와 같은 것들을

꺼내어 볼 무렵


별이 되고 싶다, 생각했다


입을 다물곤

다만 당신이 바라는


그 별이 되고 싶어졌다


사랑스런 것이어서

동그란 당신의 눈망울과

모아낸 당신의 입술이


사랑스러워서


별이 되어야겠다

당신의 궁금증 자아낼

당신의 어여쁨 피워낼


별이 되어야겠다


별은 어쩌면 영구하고

나와 당신도 그러하길 바라면서


잠잠히, 당신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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