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바람 부는 날
시월과 십일월의 무렵
바람결 부쩍 쌀쌀해진 날
저편 불어오는 바람에
넘어지는 것들이 많고
바람 따라 흩날리는 모양에
당신을 생각하는 날들이 잦다
서리 내리고 당신을 기억하였으니
봄바람 부는 날 당신을 잊을 리 없다
봄밤,
당신을 바라보던 날들이 있다
여린 당신의 입새와
당신의 자태, 분분하던 날들이다
옷깃 한 자락 바람에
흩날리던 밤이었다
수록 시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가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증보판엔 저자의 미발표 신작 시 2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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