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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Nov 25. 2021

[시:詩] 바람 부는 날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바람 부는 날

시월과 십일월의 무렵

바람결 부쩍 쌀쌀해진 날


저편 불어오는 바람에

넘어지는 것들이 많고


바람 따라 흩날리는 모양에

당신을 생각하는 날들이 잦다


서리 내리고 당신을 기억하였으니

봄바람 부는 날 당신을 잊을 리 없다

   

봄밤,

당신을 바라보던 날들이 있다


여린 당신의 입새와

당신의 자태, 분분하던 날들이다


옷깃 한 자락 바람에

흩날리던 밤이었다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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