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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바람은 나를
여인에게 던져다 주어
새하얀 소복 여인의 얼굴은
머리 위
달덩일 닮아있다
하얀 것은 뿌리부터 달랐다
지난겨울 캐낸 무가 그랬고
밤하늘 캐낼 빛들도 그랬다
여인의 얼굴도
저 닮아 다른 모양새다
저 자태 이루 본 적 없어
형언할 수 없을
지독히도 하얀 것이다
멀뚱 던져진 나는
알지 못할 말들을 건네고
둥그레 두 눈만 떴다
다시 바람이, 불어오길 바랐다.
안녕하세요. 시인 이경선입니다. 필명 '심글'로도 활동 중입니다. 마음을 담아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