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나를
여인에게 던져다 주어
새하얀 소복 여인의 얼굴은
머리 위
달덩일 닮아있다
하얀 것은 뿌리부터 달랐다
지난겨울 캐낸 무가 그랬고
밤하늘 캐낼 빛들도 그랬다
여인의 얼굴도
저 닮아 다른 모양새다
저 자태 이루 본 적 없어
형언할 수 없을
지독히도 하얀 것이다
멀뚱 던져진 나는
알지 못할 말들을 건네고
둥그레 두 눈만 떴다
다시 바람이, 불어오길 바랐다.
•세무법인 더택스 이경선 세무사•부동산 자산관리사, 심리상담사•시집 2권 출간 외 몇 권의 시, 산문 공저 참여•한국시인협회, 서울시인협회, 시산작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