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봄비가 내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을 나서며 잔잔한 봄비가
말없이 오고 있으면
좋겠노라고
부슬거리는 봄비
맨몸으로 맞아도 차갑지 않을 것만 같은
흐린 하늘 아래 세상이
조금은
맑은 빛을 띠지 않을까 하고
코끝에 봄비의 내음새
잔잔히 어리면
위로도 어느새 제 자리인 양 곁에
앉아 있을 것만 같다.
안녕하세요. 이경선입니다. 논술강사이면서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인 및 고등학생~초등학생까지 지도합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