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부처님 오신 날
구름이 철조망 같았다
하늘이 철조망에 갇혔다
참새가 뒤집어졌다
새끼도 어미도
같은 소리를 내며 부리를 비집고 있다
선홍빛 물꼬를 틀었다
마르지 않을 것만 같이
무겁고 축축한 액체가 흘러나온다
산등선을 타고 철조망이 섰다
구름이 산을 타고 오른다
모래가 흐른다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다
목이 꺾여도 철조망은 죽지 않았다
음력 사월 초파일 거리엔 무덤이 많았다
안녕하세요. 시인 이경선입니다. 필명 '심글'로도 활동 중입니다. 마음을 담아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