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 8월호 발표작 '연애편지'
지난여름 계간 '문예창작' 당선작으로
소개드린 시 '연애편지'가
'월간 시' 8월호에 발표되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연애편지
밤하늘 은하수가 하얗게 피었다
너울지는 밤바다에서
단 하나 떠오른 것은
당신이란 별
점멸과 함께
개망초는 꽃대를 올렸다
반딧불이 재잘재잘
속삭이는 거리에서
머나먼 은하수 타고 온 노래
밤하늘에 울리는
투명한 연가(戀歌)
소년이 소녀에게
써내려간 문장엔 마침표가 없다
밤은 온통 수군거리고
번지는 꽃내음 발그레
깜빡이는 소녀의 눈동자
소년은 소녀의 꽃말을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