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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이 소란하지 않은 계절』 '이불갈이'
『소란이 소란하지 않은 계절』 수록 시
'이불갈이' 소개
시집의 86p 수록작입니다.
이불갈이
계절 뒤 찬 바람 불고
장롱 속 이불을 턴다
툭툭 떨어지는 것은
먼지만이 아니다
지난밤 밤하늘 맺힌 저
빛나는 이름과
당신의
머리칼, 말씨, 투정 같은 것들이
툭툭 떨어지고
찬 하늘, 손톱달
덩그러니
뒤뜰 낙엽들 쓱쓱
바람 따라 보내
손톱달 아래 나도
혼자, 반쯤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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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이 소란하지 않은 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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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인 이경선입니다. 필명 '심글'로도 활동 중입니다. 마음을 담아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