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여린 웃음이 피어나던 날이었다
당신의 웃음은 여름날의
무엇보다
아름다워
당신을 떠나오는 길엔
당신의 웃음만이 거리에 남았다
여름의 햇살 머금어
붉게 피어난 꽃무리도
당신이란 웃음에 가리어
이내
멀리 노을 너머 잠기었다
저만치 걸리운 어슬녘의 노을은
그만치도 어리로운 다홍빛을 띠고 있었고
노을의 자태는
다만
당신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했다
당신의 여린 웃음이 피어나던 날이었다
당신의 웃음은
여름날의 수국이라 만개했고
웃음 사이 새어 흐르던 향기는
그해 여름을 온통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