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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May 27. 2023

[사랑 시] 빛 방울

 방울


윤슬 위

시선은 걸음을 한발 내딛곤 찰랑이다,

서글픈 인사를 눈가에 피워내었다


밤 자락 아래

별빛 따라 기울인 시선이 있고

어느 밤엔가 별빛 위를 걸어보기도 했다


빛나는 무언가는

언제나 아름다울 따름이고


나는 스며드는 것이고 싶었다


빛 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다

눈시울 한 자리 고일 것만 같아

고갤 들었다


당신을 바라보는 일과 같았다

빛나고 아름다운 것은 당신과 같아서


걸음에서

당신을 찾는 일이라

오래 서성이곤 했다


당신은 나의 빛이요,

하루의 걸음이었으며

한낮의 항성이었던 고로


당신만을 나는 공전할 것이었다


_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수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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