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검붉은 꽃

by 이경선

그대 나의
검붉은 꽃

핏물 쏟아내어
한 방울 한 조각
혈흔도 남지 않은 채로
존재의 소멸로서 갈망할

처절한 죽음으로 내몰린
한 마리의 들짐승처럼
철철 핏물 흘리우며
소리 내어 외칠

나의 연인

검붉은 꽃으로
흑색 핏물 머금은 채
고이 피고 있을 나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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