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노을은 붉은 그리움
새벽의 노을은 선홍빛 설렘
붉은빛 하늘 물들인 이,
같은 이름으로 사뭇 다른 마음 품어낸 이
떠나는 이와 반기는 이의 마음이려나
떠나는 이, 고독의 그리움 사무치니
짙고도 붉은 내음 휘덮고
반기는 이, 향긋한 설레임 그득하니
어리운 붉은 꽃 난만하다
이것의 본(本)을 말하자면
그리움도 설렘도 하나의 *대로부터
나온 것이니
여물어가는 노을을 당신이라 할 것이다
창궁의 물결
사뭇 다른 마음 입은 그것을
노을이라 하고,
또한
모두 당신이라 하련다.